“멍멍아 산책가자! 미술관으로”…개를 위한 미술관 전시회

김지수 기자
  • 입력 2020.09.22 16:29
  • 수정 2020.09.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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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경. 사진=박수환.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개를 위한 미술관 전시장면. 사진=박수환.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모작뉴스 김지수 기자] 개를 위한 미술관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멍멍!! 국립현대미술관이 반려견을 위한 전시회를 마련했다.

반려견 시대. 한국 전체 가구의 약 30%가 반려동물과 살고 있다. 동물과 인간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과 장소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시 제목도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이다.

이번 전시는 가족이라고 부르지만, 여전히 공공장소에 오기 힘든 반려동물을 미술관에 초청한다. 지극히 인간적인 공간이자 대표적 공공장소 미술관에 개들을 손님으로 초대하며 현대사회 반려의 의미, 인간 중심 미술관이 비인간(non-human)을 어디까지 고려할 수 있는지 실험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지금까지 미술관에 온 적 없는 ‘반려동물 개’를 새로운 관람객으로 맞이함으로써, 미술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개를 위한 개방과 환대의 공간을 보완하기 위해 수의사, 조경가, 건축가, 법학자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전시에 참여했다.

설채현, 조광민 수의사는 동물 행동 및 감정에 대한 자문을, 김수진 인천대 법학부 교수는 법률자문을, 개를 위한 건축과 조경을 위해 김경재 건축가, 유승종 조경가가 참여했고, 김은희 독립큐레이터가 스크리닝(영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퍼포먼스도 펼친다. 인간 중심적 상태를 벗어나 다른 무엇이 되기를 시도하는 김정선x김재리의 '신체풍경', 반려 로봇 아이보(Aibo)와 미술관을 산책하는 남화연의 'Curious Child' 등 신작 4점을 선보인다.

9월 25일 오후 4시 유튜브 채널(MMCAKorea)을 통해 전시를 기획한 성용희 학예연구사의 전시 설명, 참여 작가 인터뷰와 작가들의 개가 직접 전시장을 방문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시는 10월 25일까지다.

(퍼포먼스 남화연의 'Curious Child', 김정선x김재리의 '신체풍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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