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파의 그림 ‘호렵도’ 11억에 경매 낙찰

김지수 기자
  • 입력 2020.09.24 16:59
  • 수정 2020.09.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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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파, Hunting Scene 호렵도(부분). 사진=뉴시스 제공)
(김홍도파, 호렵도(부분). 사진=크리스티코리아 제공)

[이모작뉴스 김지수 기자] 김홍도파의 그림 ‘호렵도’가 예상가를 뛰어넘는 가격에 팔렸다.

김홍도는 조선시대 화가로,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나 스무살 전에 이미 도화서 화원이 되었다. 또한 안견, 정선, 장승업과 더불어 조선시대의 4대 화가로 손꼽힌다. 김홍도파는 그의 영향을 받았거나 그의 화풍을 추종했던 화가들을 가리켜 말하며, 단원파라 부르기도 한다.

9월 22일 크리스티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김홍도파의 ‘호렵도’가 한화 약 11억 원에 낙찰됐다. ‘호렵도’는 청 황제가 가을 사냥 하는 장면을 장엄하게 그린 여덟 폭 병풍이다.

(크리스티 뉴욕에서 24억원에 낙찰된 김홍도파 호렵도, 8폭 병풍. 사진=뉴시스 제공)
(김홍도파 호렵도, 8폭 병풍. 사진=크리스티코리아 제공)

병풍의 마지막 폭 왼쪽 아래에는 김홍도의 낙관이 보인다. 왕을 위해 그려진 그림에 낙관을 찍는 것은 금기시 되었기에 낙인은 후에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의 명칭에 업신여기는 뉘앙스를 지닌 오랑캐란 뜻의 호(胡)자를 붙인 것은, 청에 대한 조선인의 증오와 열망의 이중적인 감정이 엇갈려 있는 것이다.

크리스티 코리아 이학준 대표는 “추정가의 약 9배가 넘는 금액으로, 이번 경매 한국 미술 부분 최고가로 거래됐다”고 말했다.

(김홍도 作 '공원춘효도'. 사진=안산시 제공)
(김홍도 '공원춘효도'. 사진=안산시 제공)

또한 경기 안산시가 김홍도 그림 ‘공원춘효도’를 낙찰받았다.

9월 22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157회 미술품 경매를 진행했으며, 이 작품은 4억원으로 시작하여 4억 9000만원에 낙찰됐다.

단원 김홍도의 ‘공원춘효도’는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자 새벽부터 모여든 선비들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다. 각 우산 아래에는 책을 읽는 사람, 구석에서 졸고 있는 사람, 담배를 물고 있는 사람 등 다양한 인물을 묘사했다.

('백자청화송하인물위기문호'. 사진=뉴시스 제공)
('백자청화송하인물위기문호'. 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8월 크리스티 코리아 전시장에서도 선보인 ‘백자청화송하인물위기문호’는 최소 추정가의 약 3배, 한화로 약 9억원에 낙찰됐다.

높이 42.5cm의 크기로 저장 용도 또는 연회 꽃 장식을 위해 사용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아리 후면에는 대나무와 매화가 있다. 전면에는 풍경 속 세 명의 노인이 평평한 바위 위에서 바둑을 두고 있고, 그 옆 소나무 뒤에는 갓을 쓴 인물이 앉아 나머지를 지켜보는 모습이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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