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 중년 남성 갱년기 의심해야

송선희 기자
  • 입력 2020.10.07 13:11
  • 수정 2020.10.0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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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송선희 기자] 여성만 갱년기를 겪는 것은 아니다. 남성도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이 서서히 감소해 만성 피로와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남성의 갱년기는 긴 시간동안 30% 정도의 남성만 증상을 느끼기 때문에 관심을 받지 못했다.

남성 갱년기의 증상은 성욕 저하, 골다공증 등의 전형적인 증상들과 남성호르몬 결핍을 동반한다. 주된 원인은 남성호르몬 감소와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소나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이다.

문제는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도 이를 알지 못하는 남성들이 많다는 점이다.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를 겪으며 갱년기 증상을 느끼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40세 이후 남성호르몬이 조금씩 감소하고 개인마다 호르몬 변화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대한남성과학회장인 문두건 고대구로병원 교수는 "대한남성과학회와 대한남성갱년기학회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40대의 26.9%, 50대의 31%가 남성 갱년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증상이 다른 질환이나 만성피로와 비슷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남성 갱년기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여러 신체 기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자가 진단과 혈액 검사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확인하고, 갱년기의 모든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남성 갱년기 치료 방법은 주사제, 피부에 붙이는 패치제, 바르는 겔제제, 먹는 약 등 종류가 다양하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테스토스테론 주사제는 가장 오래된 치료 방법으로 매일 투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장기간 지속형 주사제는 10~14주 간격으로 맞으면 되고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문 교수는 "자가 진단표를 통해 갱년기가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호르몬 수치를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며 "남성 갱년기는 연간 4~5회 정도의 장기 지속형 주사 치료를 통해 성기능 향상, 우울감, 불안감, 피로도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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