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밥상 뚝딱 만들기…책 ‘평생 레시피 144’

김지수 기자
  • 입력 2020.10.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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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레시피 144' 책표지. 사진=엠씨앤미디어 제공)
('평생 레시피 144' 책표지. 사진=엠씨앤미디어 제공)

[이모작뉴스 김지수 기자] 이 책은 올해로 일흔다섯을 맞은 김외련씨가 두 딸과 며느리에게 자신만의 평생 레시피를 전하고자 만든 책이다.

저자는 자식 키우는 동안 음식 만드는 재미와 이웃과 나눠 먹는 재미를 느꼈다. 또한 유방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몸을 이롭게 하는 관점으로 음식을 바라보기 시작하여 음식을 보는 눈도 제법 자연스럽게 갖추게 됐다. 추후에는 요리 교실까지 열어 사람들과 소통하고 정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다.

책 속에는 살아오면서 생애 주기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직접 만든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알차게 담겨있다. 자식을 먹여 키웠던 영양 밥상부터 죽음의 문턱에서 스스로를 건져 올렸던 약이 되는 음식까지, 음식을 통한 인생 이야기다.

저자의 요리 원칙은 3가지. 바로 ‘제철 싱싱한 재료, 최소한의 양념, 최고로 간단한 조리법’이다. 5가지 목차로 나눠져 있으며, 사철 내내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봄 여름 가을 겨울, 철 따라 해먹는 음식들이 순서대로 구성됐다. 이에 저자가 직접 그린 음식도 함께 볼 수 있다.

목차 구성 목록을 자세히 살펴보면, 사철 음식으로 멸치볶음, 어묵조림, 콩자반과 같은 기본 반찬들과 스테이크, 닭날개 소금구이 등을 소개했다. 계절 음식으로는 봄-봄동 겉절이, 꼬막무침 여름-오이소박이, 민어요리 가을-전어회, 대하 버터구이 겨울-대구요리, 알젓 계란찜 등 제철 음식을 활용한 음식들이 입맛을 돋운다.

‘베란다에서 겨울바람을 맞으며 말라가는 대구, 대나무 채반의 시래기...’같은 것들로 만든 그의 음식은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에서 먹었던 추억의 음식의 맛이 난다.

또한 저자는 ‘음식은 함께 나눌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가을 아욱국은 문 닫고 먹는다’의 심보보다는, ‘맛있는 음식은 3할 덜어서 남에게 맛보도록 양보하라’는 말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직접 제 손으로 만들어 먹는 음식이 왜 중요한가?

그는 ‘건강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식을 만드는 과정 속 사랑하는 마음이 곧 인격에 스며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집 밥의 따뜻함과 가족을 향한 사랑이 담긴 음식 책, ‘평생 레시피 144’를 통해 사랑하는 이들에게 직접 요리해 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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