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위궤양 치료약인 ‘라니티딘 비스무스 구연산염(RBC)’이 동물 실험에서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네이처 미생물학지에 발표된 홍콩대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10월 12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RBC가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더 싼 비용으로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 세포의 바이러스 부하를 이전 수준의 1000분의 1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햄스터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RBC는 호흡기의 상부와 하부 모두에서 바이러스 부하를 이전 수준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고, 바이러스성 폐렴을 완화시켰다.
RBC와 비스무스 화합물은 헬리코아제의 아연 결합 영역에 있는 아연 이온을 방출해 기능 장애를 일으킴으로써 DNA 복제를 막았다.
왕 교수는 "헬리코아제가 작동하지 않으면 바이러스는 복제나 증식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HKU 화학과의 쑨훙즈 교수는 RBC 가격이 전세계적 부족으로 투여에 3000달러(약 345만원) 이상이 드는 램데시비르의 4분의 1 미만이라고 추정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미국에 RBC 사용과 관련해 특허를 신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