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폐렴 함께 예방접종하면 더 효과적

김남기 기자
  • 입력 2020.10.30 13:30
  • 수정 2020.10.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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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코로나19와 독감, 폐렴 등은 증상만으로 구분이 어려워 독감과 폐렴을 사전에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독감 예방접종에 비해 폐렴 예방 백신은 낮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에 걸리면 대부분의 성인에서는 항바이러스제 치료 없이 호전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65세 이상의 노인, 심혈관계 질환, 천식,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자는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저항력과 회복력이 낮아 치료도 힘들고, 폐렴으로의 합병증 위험도 높다.

폐렴은 독감의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노년층이나 만성질환자 등에서 독감에 감염 후 2차 세균 감염에 의해 폐렴, 패혈증 등의 중증 감염으로 악화되거나 합병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해외 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폐질환 진단을 받은 1898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을 비교해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독감과 폐렴구균 백신을 동시에 접종했을 때가 그렇지 않았을 때에 비해 폐렴구균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는 "독감과 폐렴은 겨울철부터 초봄까지 비슷한 시기에 유행하며 두 질환 모두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중증감염으로 발현될 수 있다"며 "독감으로 인해 폐렴 뿐 아니라 세균성 폐렴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독감 예방 접종을 할 때 폐렴구균 예방 접종을 동시에 같이하면 폐렴 예방에 있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의 전년 대비 국가예방접종 지역별, 접종일정별 접종률 증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만 65세 이상에서 23가 폐렴구균 백신(PPSV) 접종률은 9.6%로 2019년 동기 34.2% 보다 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 교수는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상당히 높은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예방접종률은 선진국에 비해 아주 낮은 편"이라며 "일반적으로 독감과 폐렴 예방에 있어 백신은 상당한 예방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영유아나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반드시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중앙대병원 제공)
(사진=중앙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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