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등 멸종위기종의 보고(寶庫) ‘무등산’

송선희 기자
  • 입력 2020.11.06 11:00
  • 수정 2023.03.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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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수달, 독수리, 하늘다람쥐, 삵, 담비, 수리부엉이 등 확인

무등산. ⓒ게티이미지뱅크
무등산. ⓒ게티이미지뱅크

[이모작뉴스 송선희 기자]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무등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을 비롯한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무인관찰카메라에 잇따라 포착했다.

무인관찰카메라에 포착된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Ⅰ급 수달과 Ⅱ급 독수리, 하늘다람쥐, 삵, 담비, 수리부엉이, 참매이다.

특히, 하천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은 무등산국립공원 깃대종으로 물가의 나무뿌리 혹은 계곡의 바위틈을 보금자리로 이용하며,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특정한 지역이나 서식지에서 기후, 토양, 그 외의 다른 조건들을 특징지을 수 있는 생물종)이다.

(수달(2020. 5. 14. 촬영).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수달(2020. 5. 14. 촬영).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수달은 화순군 무동제 지역 인근의 무인관찰카메라에 포착됐으며,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지어 먹이 활동과 배설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독수리(2020. 3. 14. 촬영)
(독수리(2020. 3. 14. 촬영).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촬영된 영상에서 독수리는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가장 큰 맹금류답게 위용이 넘치는 모습과 땅에서 어기적거리며 이동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그 외에도 꿩 사냥을 시도하는 어미와 새끼 삵, 물을 마시는 담비, 인공둥지를 확인하는 하늘다람쥐, 휴식을 취하고 있는 수리부엉이, 물을 마시고 있는 참매 등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활동 모습이 포착됐다.

무등산은 2013년 3월 4일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지정됐으며, 국립공원공단은 그간 훼손지 복원, 자연자원 조사 등 야생생물 서식지 보전과 생태계 건강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재동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장은 “이번에 촬영된 영상은 무등산이 우수한 생태계 건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라며, “무등산이 호남지역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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