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코로나19 중증도·사망률 2배 이상 높아"

송선희 기자
  • 입력 2020.11.09 14:43
  • 수정 2020.11.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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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송선희 기자] 당뇨병이 환자는 일반인보다 코로나19에 더욱 취약하고 중증 및 사망확률도 2배 이상 높다.

특히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이 있으면 코로나19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평소에 건강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은 매년 11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환자의 코로나19 건강 수칙을 소개했다.

지금까지 보고된 여러 나라의 환자 통계 결과를 메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당뇨병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는 일반 병실에 입원한 경우에 비해서 중환자실에 입원한 경우가 2배 이상 많았다. 당뇨병 환자의 중증도가 높은 이유로는 고혈당, 면역 기능 저하, 혈관 합병증 등이 꼽힌다.

사망률도 더 높았다. 중국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의하면 4만4672명의 코로나19 환자 중 당뇨병의 유병률은 5.3%였다. 당뇨병이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은 7.8%로, 전체 사망률(2.3%) 보다 높았고 기저질환이 없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0.9%) 보다 훨씬 높았다.

국내에서도 2020년 5월까지 30세 이상의 코로나19 환자 5307명 중 당뇨병이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은 12.2% 로 당뇨병이 없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2.6%)보다 매우 높았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 낮은 면역력, 합병증 이외에도 고령인 경우가 많고,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의 다른 만성질환이 동반돼 있는 경우도 많다. 질병에 취약한 만큼 더욱 감염 예방에 힘써야 하는 이유"라고 당부했다.

당뇨병 환자는 코로나19 일차 예방의 일환으로 최적의 혈당 조절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코로나 19 감염이 당뇨병 발병을 유발할 수도 있어 치료 중에 당뇨병 발생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실제로 한 단일 센터 연구 결과, 고혈당증을 앓고 있는 코로나 19 환자의 28%는 입원 전에 당뇨병으로 진단되지 않았다고 보고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탈수 및 다 장기 부전에 취약하기 때문에 메트포르민, SGLT2 억제제, 설폰요소제와 같은 당뇨병약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는 감염 상태에 따라 약을 변경하거나 조절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신장 또는 간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면 약물을 변경하게 된다.

당뇨병 환자는 ▲ 외출이나 혼잡한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 손을 잘 씻고 ▲ 기침 에티켓을 유지하고 ▲ 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말고 ▲ 의료 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마스크를 쓰고 ▲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 항상 테이블과 같이 자주 만지는 표면을 닦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혈당 관리를 위해 평소보다 더 엄격하게 인슐린이나 경구약물을 투여하고 혈당을 더 자주 모니터링해야 한다. 혈당 자가모니터링은 아침에 깨어난 후와 식사 후 2시간에 한 번 이상은 하는 것이 좋다. 혈당 수치가 평소보다 높으면 의사를 방문해 적극적인 치료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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