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을 위한 인생 지도…신간 ‘인생, 계획대로 되지 않아’

김지수 기자
  • 입력 2020.11.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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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계획대로 되지 않아'책 표지. 사진=청미 제공)
('인생, 계획대로 되지 않아'책 표지. 사진=청미 제공)

“원래 중년은 꿈꿔온 목적지여야 하니까.

열심히 공부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인생의 약속에 대한 대가니까.”

[이모작뉴스 김지수 기자] 중년,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우리는 이미 원했던 곳에 도착했어야 한다. 수도권 30평대 아파트, 환상적인 해외 휴가 여행, 사랑이 넘치는 가족, 그리고 조직에서 인정받는 경영인으로의 위치 등을 누려야 마땅하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깨닫는다. 목적지에 도착한 것 같은데, 꿈은 꿈이고 현실은 현실이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중년은 온갖 상처와 변화로 얼룩지기 일쑤다. 평생을 약속했던 배우자와의 이별, 직장에서의 갑작스러운 변화, 생각지 못했던 큰 병, 또는 부모나 가족의 간병과 죽음 등이 이어져 삶은 조각조각 깨져버린다.

저자의 어머니는 알츠하이머, 아버지는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다. 이 책을 쓴 저자는 개인적인 경험과 변화 상황에 처한 사람과 조직을 위한 상담가이자 비즈니스 코치 전문가이다. 흔히 입 밖에 꺼내지 않으려는 중년의 혼란을 철저히 연구하여 인생의 중요한 단계인 ‘중년을 위한 인생지도’를 제시한다.

책의 구성은 제1장부터 제4장까지 총 4개의 장과 15개의 챕터로 이뤄졌다.

일부 내용을 살펴보자.

▶ 그래야만 하는 줄 알고 따랐던 모범,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에 표준인 줄 알고 받아들였던 모범, 그저 숨 가쁘게 따라 달리기만 했던 모범을 정리하고 인생의 자산 목록을 만들어볼 때다.

▶ 중년은 그동안 우리가 힘들여 일군 나름 풍요한 인생을 뿌리부터 뒤흔드는 불안함과 변혁의 시기다. 고생 끝에 도착했나 싶었는데 기다리는 것은 또다시 새로운 출발 지점이다.

▶ 중년은 일반적으로 짧고 굵직하게 힘 한번 쓴다고 해서 완주되는 시기가 아니다. 그리고 갑자기 해결책이 주어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중년은 여러 중간 단계를 거쳐 목표에 도달한다.

▶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빛나게 다듬고 과실을 맺을 수 있도록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을 평가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위치를 솔직하게 매김 하며, 현재 빚어지는 위기나 문제에 자신의 잘못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어야만 한다.

저자는 자의든 타의든 우리는 새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년은 기분 좋은 산책이 아니라 굴곡진 비탈길을 내려가야만 한다. 또 중년은 15년 이상 살아온 집을 재건축하는 것이다. 공간을 새롭게 정리하고, 각 공간은 새로운 쓰임새를 얻어야 한다. 필요할 경우 벽을 허무는 일도 필요할 것이다. 이런 개축은 인생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것이다. 우리가 건축가이자, 설계자이며, 인테리어 전문가이고 현장 소장이다.

즉, 이 책은 새롭게 출발하자는 격려다. 중년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변화를 받아들인 후의 삶을 더 나은 모습으로 꾸며갈 50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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