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플라스틱···‘화이트바이오’산업 육성

김남기 기자
  • 입력 2020.12.03 15:11
  • 수정 2023.03.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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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코로나19 이후 집밥 횟수가 늘면서 쓰레기 배출량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 배달음식이나 언택트 쇼핑이 늘면서 1회용품 사용량도 증가하고 있다.

광주지역 녹색소비에 대한 온·오프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9.7%가 '코로나19로 외식보다 가정식(조리)가 늘었다'고 답했다. '1회용품 사용이 늘었느냐'는 질문에는 54.3%가 '(매우) 그렇다'고 답한 반면 '전혀 그렇지 않다'거나 '그렇지 않다'는 각각 7.4%와 13.7%를 차지했다. 또 응답자의 68.2%는 '코로나19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쓰레기 배출량이 점차 증가되면서 정부는 1회용 플라스틱의 문제를 해결학 위해 기존 플라스틱보다 빠르게 분해되는 '바이오플라스틱' 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바이오플라스틱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도 적고, 특정조건에서는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돼 환경오염의 해결책으로 등장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통해 '화이트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화이트바이오는 기존 화학소재를 재생 자원으로 만들거나 미생물, 효소 등을 활용해 바이오 재생자원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최근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은 저탄소, 플라스틱 쓰레기 등 환경문제의 대안으로 화이트바이오 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SK, LG화학, CJ제일제당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바이오플라스틱 기술 확보가 추진됐지만 사업화 속도는 더디다.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2~3배 비싸고 국내 시장 규모도 작은 탓이다.

이에 정부는 수요 창출 지원, 규제 개선, 기반 구축 등을 통해 민간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주요정책으로 ▲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의 개발 및 보급 확대로 순환경제 실현, ▲ 화이트바이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밸류체인 강화, ▲ 산업군 형성을 위한 기반 구축으로 전략을 마련했다.

바이오플라스틱 개발·보급 확대

기존 플라스틱의 대체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개발을 위해 소재 제품화 및 신규 소재 발굴 지원한다.

다중이용시설 등에 개발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보급·회수하여 생분해성을 평가하는 실증사업 추진한다. 시장 확대 속도에 맞게 소규모 생분해 처리 실증부터 추진하여 별도 쓰레기 처리체계 검토 등까지 보급 기반을 마련한다.

화이트바이오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지원

화이트바이오산업이 유전자가위 등 바이오신기술 적용 산물을 활용해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규제개선을 통해 신기술 개발을 촉진시킨다.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바이오기업-화학기업 간 협력이 소재 공급기업-제품개발 기업 간 공동 개발,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해 산업 밸류체인을 고도화한다.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정부는 바이오기술과 화학공정기술분야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산업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인력 및 현장 생산인력을 양성한다.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제품 개발이 많은 만큼 특허 창출 지원 및 판로개척 등 해외 수출을 지원한다.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대상 시제품 생산, 시험 평가 등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사업화을 지원한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화이트바이오 산업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탄소 저감,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등에 있어 유용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정부는 화이트바이오 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R&D 지원, 실증사업을 통한 초기시장 창출, 규제 개선, 기반 마련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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