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문의 드론으로 보는 세상㊵] 한양길 열어주는 도봉산 선인봉

이종문 기자
  • 입력 2020.12.07 14:48
  • 수정 2020.12.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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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가을 단풍이 아쉽게 지고 어김없이 찾아온 겨울 길목에서 가까이 있지만 평소 찾기 힘든 도봉산을 드론이 담았다.

도봉산은 서울의 북쪽 도봉구와 경기도 양주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740.2m이며, 주봉(主峰)인 자운봉과 만장봉 선인봉, 오봉(五峰)이 있으며 이 중 선인봉은 암벽등반으로 유명하다.

북한산(北漢山)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에 포함돼 있으며, 우이령(牛耳嶺:일명 바위 고개)을 경계로 북한산과 나란히 솟아 있다.

도봉산역에서 천천히 걷다 보면 등산객과 관광객을 위한 작은 먹거리 시장과 등산용품을 싸게 파는 아웃렛매장 등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입구에는 아름다운 모습의 사찰과 문학가들의 시비들이 등산로 옆을 지키며 방문객의 호기심을 일으키고 있다.

산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도봉산은 절리(節理)와 풍화작용으로 벗겨진 봉우리들이 연이어 솟아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다. 특히 7인의 선인이 지상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놀았다는 선인봉은 암반등벽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다.

도봉산 남서쪽 도봉계곡은 물이 맑고 계곡이 아름다워서 조선시대 선비들이 사계절 휴양을 즐기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도봉산에는 도봉서원이 위치하는데 조선시대 개혁파였던 조광조의 위패를 봉안하는 곳이다. 또한 산중에는 인근 60여 개 사찰이 있으며 제일 오래된 사찰은 천축사(天竺寺)로 무학대사가 조선왕조 창건과 함께 중창했다고 전해진다.

대표적인 등산로는 도봉산역에서 도봉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인데, 수많은 등산 애호가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코스다.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든 도봉산도 볼만하지만 하얀 눈이 내린 선인봉의 도봉산은 광채가 날 정도로 눈부신 풍경을 자랑한다.

하산 길에 잠시 들린 목로주점에서 구수한 막걸리와 파전으로 시장기를 달래며 오늘 하루 안전한 산행을 정리하며 감사함을 느껴 보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지금, 집에 머무르는 것이 우리의 멈춰진 일상을 다시 회복하는 지름길이다. 일상으로 삶이 회복되는 날, 쌓인 스트레스와 갑갑증을 떨쳐낼 장소를 물색한다면 가까운 도봉산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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