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노출되면 심해지는 3대 질환…요통·관절염·수족냉증

송선희 기자
  • 입력 2020.12.09 19: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모작뉴스 송선희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서 어르신들에게 특히 겨울철 3대 질환인 요통, 무릎관절염, 수족냉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각 질환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추위에 노출되면 고통이 심해지는 요통

기온이 낮은 날씨에는 요통 환자들이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을 받는다.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면서 근육의 유연성은 떨어지고 혈액 순환이 저하돼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요즘 같이 영하권의 겨울 날씨에는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척추를 둘러싼 근육이나 인대가 뻣뻣하게 경직되면서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평소 척추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라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몸은 추위에 노출되면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자동적으로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근육이 뭉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운 날씨로 몸이 뻣뻣해졌을 때 틈틈이 척추를 스트레칭해주면 한결 움직임이 수월해진다. 스트레칭은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뭉쳐진 근육 속의 피로물질을 빠르게 제거하고 근육 경직을 완화시키는 효과까지 있다.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외출 시 보온이 충분히 되지 않는 옷을 입으면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이런 증상들이 간접적으로 요통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겨울에는 따뜻한 옷차림을 하는 것이 허리 건강을 챙기는 중요한 생활 습관이다.

겨울 고질병 관절염…무릎에 무리 가는 일 줄여야

관절염은 흔히 '날씨 병'이라고 부를 만큼, 기후 변화와 관계가 깊다. 우리 몸의 관절은 저온, 고습, 저기압 등에 매우 민감하고 특히 무릎 부위는 날씨가 본격적을 추워지는 초겨울 날씨에는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관절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끼리 마찰이 생기면서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염증, 관절 변형까지 발생할 수 있다.

최 원장은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치료 및 주사요법과 함께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 그리고 체중감량을 통해 무릎에 과도한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일 야외에서 운동을 하고 싶다면 되도록 기온이 따뜻한 낮에 강도가 센 운동보다는 가벼운 조깅이나 자전거타기와 같은 관절이나 척추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겨울철 환자 늘어나는 수족 냉증

겨울철만 되면 사시나무 떨듯이 손발이 떨리고 시린 수족 냉증 환자가 늘어 난다. 수족 냉증은 특히 사춘기나 갱년기 여성, 출산 후 산모 등에게 많이 나타난다. 여성 호르몬이나 생리의 영향으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남성보다 많기 때문이다.

수족냉증 환자들은 적외선을 이용한 온도계로 냉증 부위의 체온을 측정해 보면 다른 부위에 비해 1.5∼2도 낮다. 일반적으로 수족냉증은 '척추관 협착증' 같은 신경계통 이상이나 '레이노이드병' 같은 혈액순환계 이상이 원인이다.

특히 만성적인 허리 통증이 있고 손발까지 시리고 저린 수족냉증 환자라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해 발과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려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신경계 이상으로 손발이 시린 경우는 대부분 만성적인 허리 통증 함께 가지고 있다"며 "만약 평소 요통을 자주 느끼는 가운데 손발까지 시리고 저린 증상을 보인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