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택배 30%↑, 재활용 쓰레기 9%↑

김남기 기자
  • 입력 2020.12.12 17: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모작 뉴스 김남기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와 수업이 늘어남에 따라 택배나 배달 이용건수가 지난해 보다 30%로 급증했다. 따라서 1회용품의 증가로 재활용 쓰레기 배출도 9% 이상 증가했다.

통계청이 12월 11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을 따르면, 택배 이용량은 10년간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0년 11억9800만 박스 대비 지난해 택배 이용량은 27억8980만 박스로 133% 증가했다.

(그래픽=뉴시스 제공)
(그래픽=뉴시스 제공)

연간 1인당 택배 이용 건수는 2010년 25박스에서 지난해 54박스로 늘었다. 이 중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연간 1인당 99박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 2회는 택배를 이용하는 셈이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택배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소비 선호로 시장이 커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소비가 집중된 2월과 3월 국내 택배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7%, 28.8% 증가했다. 지난해 2월과 3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이 각각 -1.5%와 6.8%인 것에 비하면 급격히 늘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집밥족' 증가로 배달 음식 소비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음식 서비스 매출액도 늘었다. 지난 8월 기준 음식 서비스 매출액은 1조7101억원으로 2017년 1월보다 약 9배 증가했다.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지난 2~9월 월 매출액은 전월 대비 평균 700억원 증가했다. 3월 매출액은 1조2519억원으로 전월보다 1169억원 늘었다. 전월 대비 4월(111억원), 5월(574억원), 7월(1253억원), 8월(3324억원) 등도 전월보다 증가했으며 8월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전년 동월 매출액과 비교했을 때 평균 78.4%(6007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신선식품, 간편조리식, 배달음식 등 증가 등이 음식 서비스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을 우려해 텀블러 등 다회용 컵의 사용을 자제하고 1회용 컵 사용을 일시적으로 허용하면서 1회용 컵 사용량도 증가했다.

최근 10여 년 간 커피전문점, 제과점, 패스트푸드점 등은 가맹점 기준으로 2008년 3500여 곳에서 2018년 3만 549곳으로 급증했다. 이곳에서의 1회용 컵 사용량도 2007년 약 4억2000만개에서 2018년 25억개로 증가했다.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매장 내 1회용컵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면서 1회용 컵은 2018년 7월 20만5515개에서 점차 감소해 올해 1월 기준 4만5621개가 회수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올해 1~3월 재활용 가능 품목의 폐기물도 전년보다 9.7% 증가했다. 2월과 3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2%, 9.1% 늘어난 것이다. 배달 음식과 택배 등 포장재 쓰레기의 영향을 받으면서 플라스틱률 증가율이 2월 23.4%, 3월 18.1%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종이류(2월 19.7%·3월 14.3%)였다.

이소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및 온라인 음식 서비스 이용 등 소비 행태의 변화는 1회용품 사용 증가와 플라스틱 등의 재활용 쓰레기 배출을 증가시키면서 새로운 환경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며 "1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1회용 컵 보증금제나 다회용 컵 사용 인센티브 도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