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경로 ‘가족·지인모임’ 21.3% 최다

김남기 기자
  • 입력 2020.12.15 14:27
  • 수정 2020.12.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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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사진=뉴시스 제공)
(14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사진=뉴시스 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10월 이후 발생한 코로나19 감염경로 주요 특성은 가족·지인모임이 가장 많았고, 직장, 요양병원·시설에서 많이 발생했다. 특히 가족·지인 모임은 60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대의 감염 경로 1위였다.

최근 수도권 2.5단계의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감염자의 추세를 볼 때 가족·지인·동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확산세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결론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0월부터 12월10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만6286명의 연령별 감염 경로 특성 분석 결과를 12월 14일 공개했다.

이 결과를 보면 이 기간 확진자의 62.5%가 사회 활동이 왕성한 20~50대였다. 60세 이상 고위험군 연령층은 26.5%이다.

연령대별로는 40~59세가 5336명(32.8%)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20~39세 4836명(29.7%), 60세 이상 4309명(26.5%), 0~19세 1805명(11.1%) 순이었다.

국내 집단발생 사례의 주요 감염 경로는 '가족·지인 간 모임'(1645명·21.8%)이 5명 중 1명꼴로 가장 많았다. 직장(971명·12.9%), 요양병원·시설(934명·12.4%), 체육·여가시설(851명·11.3%), 의료기관(702명·9.3%)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 국내 집단발생 사례의 주요 감염 경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가 '가족·지인 간 모임'에서 가장 많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지인 간 모임을 통해 감염된 연령대의 비율은 0~19세가 가장 높은 35.0%(325명)였다. 40~59세는 23.8%(566명), 60세 이상은 19.0%(439명), 20~39세는 16.3%(315명)였다.

0~19세의 경우 가족·지인 간 모임 다음으로 교육시설(193명·20.8%), 체육·여가시설(136명·14.7%), 종교활동(57명·6.1%), 의료기관(52명·5.6%)순을 고리로 감염된 경우가 많았다.

20~39세는 가족·지인 간 모임에 이어 직장(313명·16.2%), 체육·여가시설(252명·13.1%), 교육시설(216명·11.2%), 군부대(207명·10.7%)순이었다.

40~59세 역시 20~39세와 3위까지의 감염 경로가 같았다. 가족·지인 간 모임에 이어 직장(443명·18.6%), 체육·여가시설(308명·12.9%)에서 감염이 많았다. 4위는 의료기관(229명·9.6%), 5위는 요양병원·시설(183명·7.7%)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요양병원·시설(657명·28.5%)에서의 감염이 가장 많았다. 2번째로 감염이 많았던 곳이 가족·지인간 모임(439명·19.0%)이었고 의료기관(248명·10.7%), 일반음식점·카페(214명·9.3%), 직장(210명·9.1%)이 뒤를 이었다.

최근 2주(11월22일~12월5일)로 좁혀 살펴본 '선행 확진자 접촉'으로 감염된 확진자의 감염 경로도 58.2%가 가족·동료·지인에 의한 전파로 확인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가족·지인·동료 간의 전파가 주된 전파라는 것은 행정적인 조치만으로 유행을 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상황"이라면서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사람 간 접촉의 기회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연말을 맞아 가족·지인 간의 모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가급적 취소하고 직장 내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정 본부장은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누구나 진단검사를 적기에 받아 달라"며 "신속한 진단을 통해서 가족과 이웃으로 연결되는 감염고리를 끊어 달라"고 국민들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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