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 ‘보이기 시작하고 귀 기울이기 시작할 때’

박애경 기자
  • 입력 2020.12.18 13:14
  • 수정 2020.12.19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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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축기지, 19일~20일까지 온·오프라인 생태문화축제 개최

지구에서의 순간들-파도와 일상(The Moments on Earth - The Wave X The Daily life) / 제공=서울시
지구에서의 순간들-파도와 일상(The Moments on Earth - The Wave X The Daily life) / 제공=서울시

[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서울시 문화비축기지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변화된 일상을 담은 ‘2020 생태문화축제’를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보이기 시작하고 귀 기울이기 시작할 때>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생태문화축제는 미디어 전시, 시민참여, 연구발표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이웃에 대한 성찰과 실천적 변화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기획됐다.

우선, 문화비축기지 T6의 외벽을 이용한 미디어 파사드 전시 <보이기 시작할 때>는 ‘파도와 일상’, ‘댄싱걸 인 서울’ 두 작품을 축제기간 19시에서 20시까지 상영한다. 이 시간에 방문하면 야외공간에서 관람이 가능하며 이곳을 지나는 차량도 멀리서 감상할 수 있다.

‘지구에서의 순간들-파도와 일상(The Moments on Earth - The Wave X The Daily life)’은 양영신 작가, 전광표 작가, 주왕택 기술감독이 참여한 미디어 작품으로, 변화되고 멀어진 일상에 대한 그리움으로 소중한 시간을 떠올려 보며 스스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들에 대한 순간을 영상과 소리로 표현한 작품이다.

‘댄싱 걸 인 서울(Dancing Girl in Seoul)’은 양영신 작가의 대표작인 댄싱 걸(Dancing Girl)을 문화를 짓고 비축하는 ‘인간의 몸짓’으로 상징화한 작품이다.

댄싱 걸 인 서울(Dancing Girl in Seoul) / 제공=서울시
댄싱 걸 인 서울(Dancing Girl in Seoul) / 제공=서울시

또한 프로그램 <들리기 시작할 때>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일상을 담은 시민의 사연을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낯선 시간에 대한 위로와 격려를 서로 주고받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마지막으로 이 시대의 생태적 삶에 대한 예술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주제별 연구워크숍 <돌아보기 시작할 때>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돌아보기 시작할 때>는 작가와 음악가들의 연구 에세이와 프로젝트 워크숍으로 △장애 △여성 △노동 △시니어 4개의 주제연구를 생태적 삶의 관점에서 논의하며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워크숍 결과물은 내년 2월 생태문화축제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주제별로 내용을 살펴보면 ▲장애 : ‘좋은데 멀리 있다(라움콘)’, 낯설고 거친 환경에서 공존하기 ▲ 여성 : ‘내 인생은 원래가 재난이었어(송은지)’, 여성의 삶이야기 ▲노동 : ‘태초에 모두에게 노동이 있었다(조기현)’, 노동의 가치와 생명사관 ▲시니어 : ‘미리 나이든 나에게 전한다(이모저모도모소)’ 노년의 창의적인 삶이다.

이번 축제는 펜데믹 상황에서도 현장성 있는 프로그램의 과정과 결과를 모아 2021년 생태문화축제로 이어가는 ‘과정형’ 축제로 구성되어 있어서 흥미롭다.

남길순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는 “생태문화축제라는 정체성과 지역의 경제성, 관광적 측면 등 복합적인 축제의 성격은 다소 위축된 상황이나 이를 계기로 자연과 이웃, 무절제했던 삶에 대해 성찰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0 생태문화축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비축기지 블로그에서 확인하거나 문화비축기지 관리사무소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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