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첫 인구감소 ‘인구 데드크로스’…출생아수 27만명, 사망자수 30만명

김수정 기자
  • 입력 2021.01.05 16:56
  • 수정 2021.01.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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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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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 뉴스 김수정 기자] 작년 주민등록 인구가 집계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5182만9023명으로 2019년 12월31일 5184만9861명보다 2만838명 줄었다.

행정안전부(행안부) 1월 3일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출생아 수 30만명선이 3년 만에 무너지면서 27만명대까지 감소했다. 저출산이 인구수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저출산·고령화로 지난해 40대 이하 연령이 감소했고, 국민 4명 중 1명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또한 1인 가구는 최초로 900만 가구를 넘어섰다.

(그래픽=뉴시스 제공)
(주민등록구수 변동 추이. 그래픽=뉴시스 제공)

성별로 보면 2015년 처음으로 여자 인구수가 남자를 추월한 이래 그 격차가 지난해엔 최대치인 14만6965명까지 벌어졌다. 남자는 2584만1029명(49.9%)으로 2년 연속 감소했으며 여자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2598만7994명(50.1%)이었다. 다만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온 여자 인구는 2949명 증가해 증가 폭이 대폭 줄었다.

27만명대까지 감소한 출생아 수는 사망(말소)자 수보다 낮았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면서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 현상이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0만7764명이었다. 최근 3년간 사망자 수는 30만명 안팎으로 집계(30만2604명→29만8495명→30만7764명)되고 있다.

생산 가능 연령대인 40대 이하 비중은 줄고 60대 이상 고령층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3040세대와 10대 이하가 급격히 감소함에 반해 60대 이상이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로 증가했다"며 "향후 경제·고용정책에서의 변화와 노령인구의 복지·일자리에 관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2019년보다 2020년 인구가 증가한 지방자치단체는 경기(18만7348명), 세종(1만5256명), 제주(3646명), 강원(1338명), 충북(830명) 등 광역 5곳과 기초 60곳에 불과했다. 시·군·구 가운데선 경기 화성(3만9852명), 김포(3만6749명), 시흥(2만7213명) 등에서 인구가 증가했다.

반대로 서울(6만642명), 경북(2만6414명), 경남(2만2337명), 부산(2만1895명), 대구(1만9685명), 전남(1만7196명) 등 12개 시·도는 인구가 감소했다. 인구가 감소한 시·군·구는 166곳에 달한다.

행안부 서승우 지방행정정책관은 "2020년은 인구 통계적으로 인구감소의 시작, 1·2인세대의 폭발적 증가, 역대 최저의 출생자 수 등으로 인해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며 "정부는 2020년을 기점으로 각 분야의 정책 방향을 새롭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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