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에 아름다운 인공달빛이 일렁인다

김수정 기자
  • 입력 2021.01.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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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데크, 휴식, 소규모 무대 갖춘 수상문화공간 ‘달빛노들’ 2월 26일 정원대보름에 개장

달빛노들 야경 / 사진=서울시 제공
달빛노들 야경 / 사진=서울시 제공

[이모작뉴스 김수정 기자] 서울 한강 노들섬에 보름달을 형상화한 거대한 인공 달이 뜬다. 오는 2월 26일 정원 대보름에 맞춰 서울시가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서울시는 한강 노들섬에 방치돼 있던 선착장에 지름 12m인 보름달모양의 공공미술작품과 전망데크, 휴식공간, 소규모 무대 등을 갖춘 ‘달빛노들’이라는 문화 공간을 조성했다.

원형의 메탈 구조에 각기 다른 크기의 구멍 4만 5천 개를 뚫어 낮에는 햇빛이 통과·반사되면서 일렁이는 한강 위에 달 형상을 비추고, 밤에는 작품 안에 설치된 조명을 통해 은은한 빛이 흘러나와 마치 달무리가 진 것 같은 절경을 볼 수 있다. 인공 달은 아름다운 한강 풍경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노들섬에 새로운 정취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달 모양 원형 구조물 안에는 한강과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2층 높이의 전망 데크와 작품 내 외부에 길게 이어지는 원목 데크를 마련해 볼거리와 쉼을 제공한다. 또한 수상에서 소규모 공연을 열 수 있는 작은 무대도 조성했다.

‘달빛노들’은 지난해 6월부터 2개월 동안 진행된 국제지명공모 최종 당선작인 네임리스 건축(Nameless Architecture)의 작품이다. 방치되거나 버려진 공간을 발굴해 예술 명소로 바꾸는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의 하나로 추진됐다.

‘달빛노들’ 개장식은 오는 2월 26일 정월대보름에 열린다. 행사에 앞서 달빛노들 소원맞이 메시지 이벤트를 마련해 신축년 새해 시민들의 소망과 바람을 담은 메시지를 100개의 등으로 제작해 한강에 띄울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시기나 방법이 조정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오는 11일부터 한 달간 진행될 소원맞이 메시지 이벤트에 참여할 사람은 서울시 홈페이지, 내손에 서울, 서울은 미술관 블로그, 서울은 미술관 페이스북에서 ‘달빛노들 소원맞이’를 검색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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