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②] 2020년 가장 더웠던 겨울···가장 긴 장마철

김남기 기자
  • 입력 2021.01.22 15:13
  • 수정 2023.03.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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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겨울철 전 지구 기압계 모식도. 사진=기상청 제공)
(2020 겨울철 전 지구 기압계 모식도. 사진=기상청 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올 겨울은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며, 유달리 한파가 몰아치면서 오랜만에 한겨울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지난해는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따뜻했던 1월과 가장 긴 장마철을 겪게 되면서 지구의 기후위기를 절감한 해였다.

기상청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시대를 나타내는 ‘2020년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2020년은 겨울철이 1973년 이래 가장 기온이 높았다. 연평균기온도이 13.2℃로 역대 다섯 번째로 높았다. 또한 최근 6년(9위 2017년, 12위 2018년 제외)이 상위 5위 안으로 기록되는 온난화 경향을 이어갔다. 연 평균기온과 폭염일수가 역대 1위를 기록한 반면에, 7월은 선선했던 날이 많아 6월(22.8℃) 평균기온이 7월(22.7℃)보다 높은 현상이 관측 이래 처음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전 지구 평균기온은 2016년과 같이 가장 따뜻한 해로 발표했다.

작년은 역대 가장 긴 장마철과 집중호우로 장마철 전국 강수량(693.4㎜)이 2위를 기록하면서, 연 누적 강수량(1591.2㎜)은 여섯 번째로 많았다. 장마철 기간은 중부와 제주에서 각 54일, 49일로 역대 가장 긴 장마철이었으며, 정체전선에 의한 남북으로 폭이 좁은 강한 강수대가 자주 형성되어 집중호우가 잦았다.

태풍은 총 23개가 발생해 이 중 4개가 8~9월 초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다. 특히, 고수온역(29℃ 이상)을 통과하면서 강도를 유지한 채 8~10호 태풍이 연이어 영향을 주면서 큰 피해를 주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2020년은 긴 장마철과 집중호우, 많은 태풍 등 기후변화가 이상기상으로 빈번히 나타난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준 해였습니다.”라며, “국민 안전 보장과 생활 편익을 위해,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날씨예측 및 기후서비스 기술개발과 사전정보 제공을 서둘러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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