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꿈자리가 사나우니 오늘 조심해라"

김남기 기자
  • 입력 2021.01.27 15:42
  • 수정 2021.11.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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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어르신들은 간혹 “꿈자리가 사나우니 오늘 조심”하라는 당부의 말을 한다.

‘꿈자리가 사납다’라는 말은 높은데서 떨어지거나, 가족이 봉변을 당하는 등 악몽을 꾸게 되면서 하는 말이다. 악몽은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칠 만큼 불안한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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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을 꾸는 이유로 신체적·정신적 피로가 큰 원인이다.

잠들었을 때 몸이 결리거나 갈증이 나거나 소변이 마렵고, 덥고 추울 때, 악몽을 꾸게 된다. 평소에 화가 많이 나고 스트레스, 분노, 긴장, 근심, 걱정 등이 원인이다. 특히 체력이 약해지면, 악몽과 더불어 가위에 눌리는 현상이 동반된다.

이렇게 악몽이 정신적·육체적 허약함에서 기인한다. 코로나19가 기승인 요즘에는 코로나블루에 시달리는 시니어들에게 악몽은 건강에 적신호일 수밖에 없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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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을 꾸는 사람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성이 4.4배

국제 학술지 ‘수면 의학(Sleep Medicine)’최신호에 “70세 이상 노년기에 꾸는 악몽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에서 악몽이 우울증과 매우 밀접하다는 것이다.

악몽은 70세 이상에서 더 많이 꾸게 된다. 사별을 했거나, 지병이 있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면 더 자주 꾸게 된다.

고려대학교 신철 교수는 "노년이 되면 수면 중에 꿈을 꾸는 동안 소리를 지르거나 팔다리를 과격하게 움직이는 렘(REM)수면 행동장애와 같은 수면장애가 증가한다"고 했다.

악몽을 안 꾸는 법과 관련해 여러 의사들의 조언을 들어 보았다. 주 내용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운동을 하라 등 누구나 말할 만한 내용이었다. 시니어들이 라면 이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을 터, 그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노년기 악몽은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치료하는 것이 건강한 노후를 보내는데 매우 중요하다.

결론을 말하면, ‘꿈자리가 사납다’라는 것은, 내 몸과 마음이 매우 허약해졌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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