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문의 드론으로 보는 세상㊻] 노들섬 그리고 한강2021

이종문 기자
  • 입력 2021.03.04 14:08
  • 수정 2021.03.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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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서울 도심문화의 새 지평을 여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독서실, 모임 공간, 산책 공간, 관람 공간, 카페 등 휴식공간이 잘 갖추어져 있어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이다.

서울시가 지난 2005년 개인소유였던 노들섬을 274억 원에 매입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멋진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하려했으나, 여러 가지 난제로 중단된 상태다. 사연은 구구절절했다. 건립에 앞서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의 서식으로 환경단체들의 강력한 항의가 있었고, 오페라하우스 공사 기간 동안 맹꽁이들을 노을공원 생태습지로 옮겼다가 완공 후 노들섬에 새로 형성되는 생태습지에 풀어 놓겠다는 절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맹꽁이를 이주시키면서까지 건립하고자 했던 오페라하우스는 설계비용 문제, 교통과 환경문제에 대한 여론 반발, 서울시장 교체 등으로 중단되고 지금은 ‘노을텃밭’이라는 도심농장과 복합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노들’은 '백로(鷺)가 놀던 징검돌(梁)' 이라는 뜻으로 태종 14년(1414년)에 이곳에 나루를 만들어 노들나루라고 불렀다. 지금의 노량진 부근이 바로 이곳이다. 원래는 용산구 이촌동 쪽에 붙어있는 넓은 백사장이었으나 1917년 일제강점기에 이촌동과 노량진을 연결하는 철제 인도교를 놓으면서 모래 언덕에 석축을 쌓아 올려 인공섬을 만들고 중지도(中之島)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민족애환이 깃든 국군에 의해 폭파된 한강인도교가 지금의 노들섬 자리했고, 광복 이후 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여름에는 피서지와 낚시터로,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시민들이 애용하는 장소였다.

노들섬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이나 해돋이는 장관이다. 코로나 백신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바리러스도 종식되면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축전과 공연이 펼쳐지는 핫플레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말은 따뜻한 봄볕을 찾아드는 노들섬 창공을 날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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