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봄소식...겨울잠에서 깬 개구리, 봄의 전령사 개복수초

김남기 기자
  • 입력 2021.03.12 16:12
  • 수정 2021.03.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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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코로나19에도 남산에는 지금 봄소식들이 만연하고 있다.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는 백신과도 같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에 개구리들이 산란을 시작했고, 춘분을 맞아 봄꽃들이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을 이기고 남산을 수채화로 수를 놓고 있다.

(남산 개구리. 사진=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제공)

남산에는 산개구리, 참개구리, 옴개구리 등 8종의 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다. 2월 중순을 전후하여 첫 산란이 시작되고 2월 말~3월 초 가장 많은 산란이 이루어진다.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은 6월까지 관찰할 수 있다. 2021년에는 2월 7일 전후로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일부 산개구리들의 산란이 시작되었다.

(남산 봄의 전령사. 사진=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제공)
(남산 봄의 전령사. 사진=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제공)

남산야외식물원에는 봄의 전령사 개복수초가 노랗게 피어났고, 약용으로도 쓰이는 노루귀, 개나리를 닮은 영춘화, 간과 신장을 보호해주고 회춘 효과가 뛰어난 산수유, 사랑·자존심·고결의 꽃말을 가진 수선화 등이 ‘온갖 꽃이 일시에 핀다는 백화제방(百花齊放)’으로 남산의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거리두기로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남산의 산책에서 마음의 묶은 때를 벗겨 낼 개구리의 기지개와 봄꽃들의 합창을 감상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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