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문의 드론으로 보는 세상㊼] 봄바람 따라 ‘한강 세빛섬’

이종문 기자
  • 입력 2021.03.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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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가끔은 그냥 무턱대고 길을 나설 때가 있다. 기분이 울컥하거나 누군가가 그립거나 아니면 그 누구도 보고 싶지 않을 때. 그냥 갑자기 해운대 바다가 보고 싶거나, 연안부두가 보고 싶어 무작정 전철을 탈 때도 있다.

요즘같이 대면접촉이 어려운 시기에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서울 시민들이 종종 찾는 곳은 아무래도 인접해있는 한강일거다. 특히 세빛섬은 한강공원 중에서도 자주 그리고 많이, 사람들의 발길이 향하는 곳이다.

서울시는 한강을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아름답게 꾸며놓은 한강 다리들의 분수쇼나 야경은 참으로 아름답다. 프랑스 파리의 세느강보다, 오스트리아의 다뉴브강보다 더 아름답다.

그중에서도 한강에 아름답게 수놓은 세 개의 빛나는 섬, 세빛섬은 마치 보석 상자처럼 화려하고 멋스럽게 꾸며진 인공섬이다.

세빛섬의 세 가지 빛은 각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채빛은 동쪽에서 떠오르는 해처럼 활기한 서울의 하루를 열고, 솔빛은 한낮의 태양처럼 가장 높은 열정을 지니고 있다. 가빛은 해질녁 노을빛처럼 하루를 마무리하는 갈무리 빛을 나누어 한강 밤의 아름다운 조명을 승화시킨다. 한강물에 비친 세빛섬의 자태는 참으로 볼만한 광경이다.

바야흐로 봄이다. 봄바람 살랑이는 한강의 세빛섬을 따라 오늘도 드론을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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