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 그려진 우리 마을 이야기1...낙후된 마을이 관광지로

김남기 기자
  • 입력 2021.03.23 17:27
  • 수정 2021.03.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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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해남 우수영마을 소울 _마을미술프로젝트 사이트 캡쳐
(전남해남 우수영마을 소울 _마을미술프로젝트 사이트 캡쳐)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우리동네 공공미술'은 지역 예술인에게는 일자리, 주민들에게는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이다.

현재 전국 228개 지자체가 동시에 추진하고 있고, 각 지역마다의 고유한 이야기와 역사 그리고 삶의 모습을 반영한 ‘공공미술’ 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작가 그리고 지자체 네트워크가 협력해서 커뮤니티 아트차원의 미술마을로 발전하고 있다.

마을 골목의 모습이 그대로 관광자원이자 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포토존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작가들의 열정과 땀이 낙후된 마을을 미술로 변화시키면서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근 공공미술작품으로 아름다운 마을로 변신하고 있는 지역을 찾아 소개한다.

전북 고창군 화산마을, 공공미술 작품에 100년 타임캡슐 묻어

(심원면화산마을 우리동네미술작품. 사진=고창군 제공)

고창군 심원면 화산마을에 ‘우리동네 미술’ 작품으로 지역 예술인들이 만든 조형작품을 볼 수 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_우리동네 미술’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예술인의 일자리 마련과 지역주민의 문화·예술을 누리기 위해 추진됐다.

홍익디자인팀의 예술작품은 ‘하모니 2121’이라는 이름의 석재 조형물이다. 특히, 이번 조형물 설치는 100년의 염원을 담은 타임캡슐이 함께 묻혀 눈길을 끌었다.

‘하모니 2121’은 아름다운 화산마을과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대대손손 번영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은 작품이다. 마을이장과 주민대표들은 영상 메시지와 아름다운 마을 풍경과 함께 담았다. 타임캡슐은 100년 뒤인 2121년 후손들이 꺼내 볼 수 있다.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2동, 낡은 축대에서 미술작품 벽화갤러리로

(미추홀구 아파트 벽화갤러리. 사진=미추홀구 제공) 

현대미술작품 타일벽화 갤러리가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2동의 낡은 축대에 목재형 아트월로 조성됐다.

아파트 주변 축대가 낡아 도시미관 저해로 골목환경 개선사업이 절실했다. 주민들은 `내 골목 내가 디자인하기`사업으로 아파트 동 대표, 통장 등을 중심으로 마을계획단을 출범, 마을골목 특성화사업에 선정돼 예산을 확보했다.

공공예술(벽화타일)골목 사업은 아파트 축대에 현대 미술작품을 타일 벽화로 제작했다. 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문화교육현장 조성을 목표로 드가, 고흐, 세잔, 모네 등 친숙한 현대미술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골목 갤러리를 만들었다.

담벼락갤러리 사업은 일원동 아파트에 행복한 보행로 조성을 위해 친환경 소재인 목재를 활용한 아트월을 조성, 주민 작품 전시나 게시판 활용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했다.

충북 단양군, 우리동네 '마음치유' 명소

(단양읍 상진리 벽화길. 사진=단양군 제공)

단양군은 일상에서 만나는 예술을 우리동네 공공미술의 가치로 삼아, 마음치유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단양군 대강면 장림리에는 지역미술가인 장기만 화백의 벽화팀이 소백산 죽령의 다자구 할머니 설화 속 캐릭터들과 꽃과 나무, 인물들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단양읍 상진리거리에는 도담삼봉과 함께 단양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인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단양강잔도가 시작되는 곳에 만학천봉, 나루 등 옛 단양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도록 벽화 길을 조성 중이다.

사업에 참여한 단양미술협회 예술인들은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 침체된 지역에 활기가 돌고 관광객으로 북적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붓을 들었다"며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이 미술작품들로 마음을 치유하길 바란다"고 참여 이유를 전했다.

경북 울진군, 마을에 예술의 향기가 솔솔

(울진군 후포면 등대산공원 공공미술 작품. 사진=울진군 제공)

울진군은 '예술·사람마을‘빛으로 비추어주리’라는 주제의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진행, 4점의 작품을 후포면 등기산 공원 일대에 설치했다.

울진군 후포 등기산에 예술의 정신을 담는 창의적 예술 환경을 조성해, 등기산 공원 일대를 찾는 관광객의 명소가 될 것이다.

이번에 설치된 작품 중 '가족사랑'은 나비가 내려 앉아 있는 듯한 형상의 무지갯빛 하트의 선이 파란 바다의 배경과 산뜻하게 어울려 쉼터와 포토존 기능을 하고, 작품위에 설치된 오리커플의 모습이 기분 좋은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작품 전시로 등기산 공원이 문화향유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군민과 관

울진군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작품은 지난해 공모를 거쳐 11월부터 시작해 올해 설치 완료돼, 등기산 공원을 예술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경남 합천군, 공공미술 프로젝트 ‘예술로 피어나는 천년의 향기’

(합천읍 대야성 벽면 공공미술작품. 사진=합천군 제공)

합천군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예술로 피어나는 천년의 향기’가 에 설치했다.

합천미술협회 작가 팀은 총 37명의 작가로 구성돼, 합천읍 대야성 안쪽의 방치된 양 옹벽에 부조형식의 조형 작품들을 설치했다.

작품 추진배경은 신라의 마지막 자존심이던 대야성 주변에 화랑도 정신을 기반으로 합천의 밝은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합천군의 역사성과 상징적 의미를 담은 조형작품은 합천의 랜드마크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대야성 서쪽옹벽은 ‘천년의 꿈’이라는 주제로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상징으로 4군자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대야성 동쪽옹벽은 ‘천년의 지혜’라는 주제로 합천군의 자연을 소재로 지역만의 문화콘텐츠를 담았다. 이 작품은 대야성 싸움에서 장렬하게 전사한 신라장군 죽죽의 늠름한 기상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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