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 그려진 우리 마을 이야기2...서울 'K-street Culture' 꿈꾸며

김남기 기자
  • 입력 2021.03.25 16:26
  • 수정 2021.03.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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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K-POP, K-DRAMA, K-FASHION, K-방역 등 'K-‘로 시작되는 한류의 이니셜이 세계를 누비고 있다. 사회·문화·예술의 영역에서 ’K‘는 한국의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의 가치를 평가하는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는 매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TOP 100′의 순위 발표하고 있다. 작년 브랜드가치 1위는 애플로 3,230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 받고 있고, 삼성은 5위로 622.9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서울 도시브랜드’ 역시 한류 바람을 타고, 코로나19 이전엔 많은 관광객이 서울을 찾았다. 서울은 2019년 GPCI보고서에서 글로벌파워 도시 순위 7위를 기록했고, 런던은 1위를 차지했다. 평가주요 항목은 경제, 연구·개발 그리고 문화·교류였다.

(2019글로벌파워 도시순위 GPCI 보고서)

서울의 역동적인 모습은 과거의 문화유산·유적과 IT강국의 스마트 도시의 공존에서 기인한다. 오랜 역사에 기반한 유적과 현대화된 도시의 모습만이 매력적인 도시의 형태일까? 골목 사이로 누비는 우리 삶의 체취와 흔적들이 매력적으로 보인다면, 이런 모습이 또 하나의 한류일 것이다. 서울의 골목 문화가 새로운 한류 인 ‘K-street Culture’로 거듭나길 바라면서 서울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서울시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공공미술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곳곳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공미술 작품들은 그 거리의 역사와 문화에 어울리는 작품들을 지역 작가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인스타그램에 포토존으로도 손색이 없는, 서울 거리에 공공미술 10개 작품을 기자의 시선으로 본 작품설명과 함께 감상하겠다.

#1 작품명 : 점자, 만지는 글, 아름다운 기억 (종로구 서울맹학교 정문)

 

('점자, 만지는 글, 아름다운 기억' 서울맹학교 담벼락. 사진=서우릿 제공)
('점자, 만지는 글, 아름다운 기억' 서울맹학교 담벼락. 사진=서울시 제공)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서울맹학교 담장에 공공미술작가 배영환씨가 시각 장애인 173명의 소망을 담아 양각점자벽화를 만들었다. 언젠가 담벼락에 새겨진 손바닥과 점자로 새겨진 꿈들이 먼 훗날 아들, 딸들에게 보여 진다면, 세대를 넘어 추억을 소환하고 공유하는 장이 될 것이다.

#2 작품명 : 투명변조기 (종로구 사직동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투명변조기,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사진=서울시 제공)

사직공원의 시멘트 담을 허물고, 어린이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을 위한 신비한 담이 만들어졌다. 담벼락 속 변조기 거울에 비친 세상이 아이들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각자의 마음이 가는 대로의 모습과 색깔로 거리는 기억될 것이다.

#3 작품명 : 휴식 (용산구 후암동 보성여중고 버스정류소)

('휴식' 보성여중고 버스정류소. 사진=서울시 제공)

남산 보성여중고 버스정류소에 서면 내가 TV 속 주인공이 된다. 남산의 자연과 함께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희노애락이 문예극장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이 버스정류소에 등장하는 보성여중고 학생들은 언젠가 청춘드라마의 풋풋한 추억을 한껏 머문 오랜 앨범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4 작품명 : 스트라이프; 속도(성동구 옥수역 승강장)

('스트라이프; 속도' 옥수역 승강장. 사진=서울시 제공)

작가의 의도는 지하철의 속도만큼이나 우리의 생활은 빠르게 바뀌고, 삶의 색깔도 알록달록함을 표현했을 것이다. 3호선 옥수역은 강건너 압구정을 바라보고 있어, 한강의 풍경을 바라 볼 수 있다. 특히 옥수역은 도심의 3호선 지하철 구간을 벗어나 밖의 세상을 볼 수 있다. 동호대교를 건널 때의 아름다움을 뒤로 하면 다시 압구정역 지하터널로 접어들게 된다.

다음 기사에는 서울 거리에 공공미술 6개 작품을 이어서 기자의 시선으로 본 작품설명과 함께 감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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