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 먹거리14] 용문산과 두물머리에서 찾은 봄의 맛, 양평군

서성혁 기자
  • 입력 2021.04.26 17:25
  • 수정 2022.07.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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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 사진=김남기 기자)
(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 촬영=김남기 기자)

[이모작뉴스 서성혁 기자] 방방곡곡 먹거리 열네 번째 지역은 경기도 양평군이다. 양평군의 용문산은 높고 깊어 산세가 웅장하다. 또한, 북한강과 남한강에서 뻗어나는 청아한 물은 용문산의 먹거리를 깔끔하게 빚어낸다. 그 풍경과 빼어난 먹거리를 찾기 위해 매해 관광객이 방문한다.

용문산과 맑은 물이 빚어낸 양평군의 먹거리를 알아보자.

용문산 더덕, 깊은 산기슭에서 무르익는 진한 맛이 일품!

(양평군 산더덕 양념구이는 그 맛이 뛰어나다. 사진=양평군 공식블로그)
(양평군 산더덕 양념구이는 그 맛이 뛰어나다. 사진=양평군 공식블로그)

더덕은 쌉싸름한 맛과 깊은 향으로, 우리의 입맛을 돋운다. 두물머리 인근의 용문산 더덕은 5년 이상 된 것만 수확하고, 자연상태로 자라 모양새가 모두 가지각색이다. 더덕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육류와 함께 섭취하면 고기의 산성 성분이 중화돼 궁합이 아주 좋다. 더덕에는 다량의 사포닌이 함유돼 혈관질환과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효능이 있다. 또한, 기침‧가래‧천식‧고혈압 등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며 자양강장에도 효과가 있다.

 

능이버섯, 향만으로 용문산 정취(靜趣)가 느껴지는 그 맛!

(능이버섯. 사진=양평군 공식블로그)
(능이버섯. 사진=양평군 공식블로그)

용문산 깊은 산속의 흙에서 자라난 양평 능이버섯은 고기처럼 씹히는 쫄깃한 식감과 깊은 향이 일품이다. 능이백숙부터 용문천년시장의 버섯국밥거리까지, 양평군의 능이버섯 요리는 꽤나 다양하다. 능이버섯으로 우려낸 국물을 한 모금 들이키면 버섯이 만든 깊은 맛과 향에 무거웠던 몸은 한결 녹아내린다. 능이버섯은 혈액을 맑게 해주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능이버섯 속의 폴리페놀 성분은 만성 염증을 낫게 해주고, 렌티안 성분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해 항암효과에도 뛰어나다.

(양평군의 용문천년시장의 버섯국밥거리가 유명하다. 사진=양평군 공식블로그)
(양평군의 용문천년시장의 버섯국밥거리가 유명하다. 사진=양평군 공식블로그)

부추, 북한강‧남한강 맑은 물 먹고 자란 간 치료사!

(양동면 부추. 사진=양평군 공식블로그)
(양동면 부추. 사진=양평군 공식블로그)

부추는 그냥 먹으면 시고 매워 무쳐 먹거나 반찬으로 곁들어 먹는다. 특히, 차가운 성질인 고기와 부추를 함께 먹을 때면 맛과 영양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한편, 양평군 양동면의 부추는 전국 최고의 여름부추 생산지이다. 부추농업조합이 있는 양평군은 부추로 축제를 하기도 한다. 부추는 동의보감에서 간(肝)의 채소라고도 하는데, 비타민과 카로틴, 철 등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우리 몸의 활성산소를 해독한다.

양평 막걸리, 100년 전통 증명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양평군은 막걸리가 매우 유명하다. 사진=양평군 공식블로그)
(양평군은 막걸리가 매우 유명하다. 사진=양평군 공식블로그)

좋은 산에서 흐르는 맑은 물은 그 맛도 좋아 양평 막걸리의 가치를 드높인다. 동네 마트만 가도 지평생막걸리가 냉장고 안에 즐비하게 있을 정도로 양평군 지평면의 막걸리는 유명하고 그 역사가 깊다. 양평군의 지평주조는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이미 그 맛을 증명했다. 막걸리는 다른 주류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심혈관계질환 등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막걸리는 발효과정에서 파네졸이라는 항암물질이 생성돼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특히, 지평막걸리는 발효가 잘돼 숙취가 적은 편이다. 하지만 과음은 피로를 불러올 수 있다.

(용문산 산나물축제는 올해 코로나19로 5월1일부터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용문산 산나물축제는 올해 코로나19로 5월1일부터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양평군의 먹거리는 이외에도 용문산에서 자라나는 나물이 유명하다. 양평군의 산나물은 조선 중기에 편찬된 동국여지지 중 ‘임금님 진상품으로 용문산 산나물이 최고’라는 기록을 바탕으로 탄생하게 됐다. 산이 깊어 물이 맑고, 두 한강이 만나는 양평은 고귀한 자연에서 더욱 특별한 먹거리를 얻기에 제격이었다. 이를 증명하듯, 양평군은 매년 5월이면 ‘용문산 산나물축제’를 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한다. 자연을 그대로 담은 양평의 먹거리를 즐기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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