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치료비로 고통받는 어린이환자 지원

박애경 기자
  • 입력 2021.05.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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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서울대병원은 지난 3일 오후 故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 측 뜻에 따라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사업을 위한 기부약정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故이건희 회장 유족들은 소아암·희귀질환에 걸려 고통을 겪으면서도 비싼 치료비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3천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그 뜻에 따라 이날 기부약정식을 가졌다.

기부약정식에는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한석 서울대어린이병원장, 성인희 삼성 사회공헌총괄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이 참석했으며, 유가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지원사업은 기부자인 故이건희 회장의 뜻을 기려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으로 명명했다. 서울대병원은 사업단장으로 김한석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을 임명했으며, 추후 서울대 뿐아니라 전국 어린이병원 의료진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두고 운영할 방침이다.

지원사업은 오는 9월까지 사업추진체계를 구축하고, 11월부터 1차년도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우리나라 어린이의 희귀질환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故이건희 회장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를 한국 소아암 희귀질환 환아들을 치료하는 전무후무한 의료플랫폼으로 구축해 기부자의 큰 뜻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 유족을 대신해 기부약정식에 참석한 성인희 사장은 “기업도 사회도, 경제도 그리고 경영도, 모두 사람에서 시작하고, 모든 일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는 인본주의(人本主義)가 故이건희 회장이 품었던 경영철학의 근본이었다”면서 “생사(生死)의 위기에 있는 어린이 환자들을 한 명, 두 명 살려낼 수만 있다면 일백억원, 일천억원의 돈이 아깝지 않다는 것이 故이건희 회장의 철학이었으며 지금 유가족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다. 지원사업을 통해 소아암·희귀질환 환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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