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잇몸질환 치료 환자 절반 50세 이상

윤철순 기자
  • 입력 2021.07.06 10:54
  • 수정 2021.07.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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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진료비, 연간 약 10만 원..여성이 남성보다 30만 명 ↑
치료시기 놓치면 발치해야..예방 위해 올바른 양치질 필요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음식에 관한 현대인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시니어들의 구강 질환 치료 또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31.6%가 치과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절반은 5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연간 치료비는 약 10만원이었고, 여성이 남성보다 30만 명 이상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5일 지난해 치과 외래진료 관련 통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잇몸질환 등 치과 외래 진료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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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은염·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0대가 가장 많았으며, 60대와 40대가 뒤를 이었다. 또한 전체 환자 가운데 0~19세까지의 인구는 7%를 차지한 반면, 20대부터는 10% 이상 높게 나왔다.

특히 전체 환자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30만 명 이상 많은 51%로 나타나 성별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1인당 진료비는 9만7223원이었다. 이는 치과 외래 다빈도 상위 10개 질병 중 4번째로 높은 액수다.

❚ 잇몸질환 치료시기 놓치면 치주조직 파괴돼 발치해야할 수도..

치은은 잇몸을 의미하는 것으로, 치은염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초기의 잇몸질환을 말한다. 원인은 치아에 생기는 세균막 ‘플라그’ 때문이다. 석회화된 치석이 동반되면 잇몸과 치아 사이가 벌어져 세균이 침투하면서 염증을 유발한다.

또한 사춘기나 생리, 임신 등의 영향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고혈압약, 경구피임약 등의 약물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치은염은 여성호르몬과도 관련이 있다. 때문에 여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사춘기 여학생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임신기에도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증가해 치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잇몸이 빨개지고, 양치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 염증 진행에 따라 입 냄새가 날 수도 있다.

치은염은 생활습관 개선 및 간단한 치료로 회복할 수 있지만, 염증이 심해질 경우에는 치아 주위 조직에까지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잇몸질환은 제대로 대처하지 않을 경우 치조골까지 염증이 진행될 수 있다.

이는 치아 자체 손상이 아니라 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주변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를 풍치라 부른다. 치주염은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거나, 치아가 흔들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치주염은 초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보통 증상을 가볍게 여긴다. 이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심각하게 치주조직이 파괴되거나 치아를 뽑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치주질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만큼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구강위생관리 및 구강건강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잇몸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구강 내 치태와 치석 등을 제거하는 것이다.

심평원은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양치질 습관이 중요하다”며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해 음식물 찌꺼기를 없애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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