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4회 맞은 일본 노인, “많이 맞으면 항체 더 생길까봐...”

윤철순 기자
  • 입력 2021.07.12 13:50
  • 수정 2021.07.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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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년층 백신 예방 접종 관리 주의 요구
정부, 오접종 경고 3회↑ 위탁기관 계약 해지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일본에서 한 80대 노인이 코로나19 백신을 4회나 접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년층에 대한 국내 예방접종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9일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 사는 한 노인이 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지난달 9일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 사는 한 어르신이 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10일 일본 HTB(홋카이도 방송)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도토 지역 데시카가초에 거주하는 80대 남성이 화이자 백신을 네 차례나 맞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해당 남성은 백신을 네 차례나 접종한 이유에 대해 “접종 횟수를 늘리면 항체가 증가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만큼 효과가 좋을 줄 알았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건강에 문제가 있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12일 코로나19 백신 오접종 사고를 막기 위해 오접종 관련 고의·중과실을 빚거나 경고를 3회 이상 받을 시 위탁의료기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백신 구분의 용이성을 위해 색깔별 인식표도 부착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7월부터 대부분의 위탁의료기관에서 2종 이상 백신을 활용해 접종하면서 오접종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9일 기준 1만4473개 위탁의료기관 중 2종 이상의 백신을 접종하는 곳은 1만3251개소로 91.6%에 달한다. 1만1363곳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3종류를 모두 접종한다.

우선 오접종 발생 시 고의·중과실 여부, 위반 횟수 등을 반영해 지자체가 위탁계약 해지 등 후속조치를 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한편, 2회로 설계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코로나19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2회 접종하는 것만으로 ‘델타 변이’를 포함한 변이 바이러스를 95%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연구진이 발표한 해당 연구 결과는 의학저널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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