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이 50대를 모바일 바다로 밀어버렸다

윤철순 기자
  • 입력 2021.07.3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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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앱 이용률 2~4배 높아···온라인 앱(APP) 성장 견인
'코로나' 대중 관심 키워드, 재난지원금→거리두기 단계→백신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50대 스마트시니어들의 모바일 앱(APP) 이용 현상이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특수’를 누리고 있는 온라인 앱(APP) 설치자 가운데 50대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 양천구 목3동 주민센터에서 청년들이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활용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지난달 서울 양천구 목3동 주민센터에서 청년들이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활용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29일 NHN DATA는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이 지속된 1년 6개월 동안 대중의 인식과 관심사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중장년층 이상에서 주요 앱 유입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앱 ‘넷플릭스’와 ‘왓챠’의 전체 설치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1%, 64% 증가했다. 또 홈 인테리어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늘의집’ 앱 설치 수도 76%나 급증했다.

특히 올 상반기 오늘의집과 넷플릭스 앱의 50대 설치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배(344%), 2배(150%) 이상 늘어, 전체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쿠팡’ 앱도 50대 증가율(53%)이 가장 높았다.

이와 관련, NHN DATA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50대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플랫폼으로 활발히 유입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와 관련된 대중의 관심사는 대유행 확산세와 방역정책 등에 따라 분기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확진자’에 대한 검색량은 공통적으로 높게 집계됐지만, ‘코로나’와 함께 조합된 주요 키워드의 검색량은 차이가 있었다.

분석 기간 ‘코로나’와 함께 가장 많이 검색된 주요 키워드는 ‘단계’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전국민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관심과 검색은 지난해 4분기 정점을 찍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올 들어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소강되는 양상을 보였다. ‘단계’ 키워드 검색량은 올 1분기 급감하기 시작해 2분기에는 ‘백신’ 검색량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주요 키워드는 ‘지원금’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4월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지급된 1차 재난지원금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시기에는 ‘극복’, ‘포스트’ 키워드의 유입이 함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차 대유행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면서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과 팬데믹 이후를 예측하려는 시도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NHN DATA는 데이터 통합 관리 솔루션 ‘다이티(Dighty)’를 활용, 지난해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웹사이트에 유입된 200만개 이상의 ‘코로나’ 관련 키워드 데이터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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