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한테서 냄새나!"...노인체취 이렇게 관리해야

서성혁 기자
  • 입력 2021.08.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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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넨알데하이드, 퀴퀴한 냄새 야기
금주‧금연, 채식위주 식사 등 올바른 생활습관 중요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모작뉴스 서성혁 기자] “손주가 너무 예뻐서 껴안고 뽀뽀했더니 ‘할머니 냄새나. 저리 가’라고 떠밀었다”고 한다. 내 친구는 자신의 손주에게 이 소리를 듣고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최근 tv프로그램에서 탤런트 전원주가 나와 노인냄새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땀이 나거나, 오랫동안 씻지 않으면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사람마다 냄새도 다 다른데, 안 좋은 냄새를 풍기는 액취증과 달리 ‘노인냄새’는 어느 순간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생긴다. 특히, 노인층은 나이가 들며 후각이 둔해짐에 따라 자기관리 또한 소홀해져 자신의 체취에 무뎌지는데, 이럴수록 자기 스스로 체취관리를 해야 한다.

퀴퀴한 ‘노인냄새’가 왜 나는지 원인과 냄새를 줄이는 생활습관‧관리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노인냄새, 40대부터 생기는 ‘노넨알데하이드’가 원인

‘노넨알데하이드’란 피지 안 지방이 산화되며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이 성분은 노인에게서만 나는 특유한 냄새의 원인으로 모공에 쌓이면 부패하며 퀴퀴한 냄새가 발생한다. 사람은 40대만 돼도 노넨알데하이드 성분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이 성분은 우리 몸에 ▲유해균 증가 ▲피부 산성화 ▲지질 성분 변화 등을 야기한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활동량‧신진대사‧땀분비량‧항산화기능 저하 ▲신경계퇴화로 불포화 지방산이 산화되며, 노넨알데하이드를 제거하는 능력도 감소한다. 늙어가며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악취를 생활습관으로 줄일 수 있다.

생활습관으로 노인냄새 줄이기

하나, 야외 활동과 충분한 햇볕 쬐기

야외활동을 하면 땀이 발생하므로 노인냄새가 더 심해질 것으로 생각하는 시니어도 있다. 하지만, 적당한 운동은 노인냄새를 오히려 줄인다. 우리 몸은 운동할 때 지방산을 에너지로 만들어 산화시키는데, 이때 노폐물이 줄어든다. 또한, 햇볕은 비타민D 합성을 촉진하고, 자외선‧적외선은 살균효과도 있어 건강과 노인냄새 완화에 도움을 준다.

둘, 매일 샤워하기

노년기가 되면 야외활동이 적고, 걷는 양도 준다. 또한, 땀분비가 적기 때문에 샤워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노넨알데하이드 성분은 피지와 연관돼 있다. 땀이 배출될 때, 피지샘을 통해 나오므로 반드시 피지를 없애주는 비누와 세정제를 이용해 매일 샤워를 함으로써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쉽게 습해지는 회음부‧겨드랑이‧발‧귀 뒤와 정수리는 더욱 신경을 써 씻어야 한다. 또한, 가벼운 샤워만으로는 충분한 세정효과를 얻을 수 없으므로 주2회 입욕을 통해 피부를 충분히 불려 산화성분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셋, 꾸준한 세탁

몸에서 땀이 나면,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은 땀과 분비물 등을 흡수한다. 더러워지기 쉬운 속옷 등의 내의는 매일 갈아입고 주기적으로 의류를 세탁해야 한다.

넷, 기름진 음식 적게, 물‧채소 많이

체취는 식생활과도 연관돼 있다.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 등 육류는 지방산을 많이 만들어내 냄새를 유발하므로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한, 물은 노폐물 배출효과가 있어 2L를 자주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향이 강한 강황, 마늘, 파 등 황화합물 음식이나 콜린이 풍부한 호두, 아보카도, 연어 등은 땀으로 배출될 때 독특한 냄새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때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섭취해 소화를 돕는 것이 냄새 억제에 도움이 된다.

또한,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 식물 속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 피토케미컬은 사람 몸에 들어가면 항산화물질이나 세포손상을 억제해 악취를 막아주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채소 과일 이외에도 마늘류‧버섯류‧콩류‧곡물류에도 피토케미컬 성분이 들어 있다.

다섯, 금주‧금연

마지막으로, 음주와 흡연을 자제해야 한다. 음주는 노넨알데하이드 생성을 촉진하고, 흡연은 분해하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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