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경련‧통증 느꼈다면 ‘삼차신경통’ 의심해 보자

박애경 기자
  • 입력 2021.08.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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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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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간혹 얼굴 한쪽에 미세한 경련과 순간적인 통증을 느꼈다면 간과하고 지나치지 말자. 삼차신경통과 반측 안면 경련증을 의심해보고, 조기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삼차신경통은 가장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중 하나다. 초기에는 순간적 간헐적 안면통증으로 나타나지만 통증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정도가 심해지면서 세주, 양치질, 면도, 화장, 식사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는 “삼차신경통은 얼굴부위의 감각·저작기능을 담당하는 제5번 뇌신경, ‘삼차신경’이 주변혈관에 의해 압박되면서 혈관의 박동이 신경에 전달, 신경이 과흥분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동일한 원리로 혈관이 안면신경을 압박했다면 반측 안면 경련증이 발생, 한쪽 눈을 자꾸 깜빡거리거나 입꼬리를 씰룩이는 등 안면부의 불수의적 운동으로 인해 독서, TV시청, 대화 등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삼차신경통이나 반측 안면 경련증은 젊은 층보다는 중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주로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많이 겪는다. 유병률을 살펴보면 삼차신경통은 10만 명 당 5명, 안면경련증은 10만 명 당 15~20명 정도 발병한다.

치료법은 다양하다. 약물요법, 보톡스 치료, 신경차단술, 알콜 주입술, 고주파 신경치료, 수술 등이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대다수의 환자들은 전신마취와 뇌수술에 대한 부담 때문에 수술을 제외한 치료법을 선호하고 있지만, ‘미세혈관감압술’이라는 수술 치료법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도 좋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박봉진 교수는 “삼차신경통과 반측 안면 경련증의 치료는 환자의 삶의 질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다양한 치료법 중 장단점을 명확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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