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에너지 빈곤층 130만 가구에 폭염대비 ‘아이시원’ 지원

전부길 기자
  • 입력 2021.08.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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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와 폭염 대비 최대 규모 사업비
복지관 및 학교·유관기관 추천 통해 에너지 빈곤층 발굴
약 7억 8백만원 규모의 냉방비·냉방용품 지원

(폭염대비 냉방비와 용품을 지원했다. 사진=월드비전 제공)

[이모작뉴스 전부길 기자]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이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폭염대비지원사업 ‘아이시원’ 지원금을 4일까지 전달했다.

‘에너지 빈곤층’은 소득의 10% 이상을 에너지 구입 비용으로 지출하는 저소득 가구를 뜻한다. 국내 약 130만 가구가 에너지 빈곤층에 해당한다. 이중 88%가 주 냉방 시설로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62%가 30년 이상 된 노후 주거지에 살고 있어 무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의 에너지 사용률이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빈곤층의 경제적 부담이 더욱 가중되었다. 에너지 사용률이 전년 대비 256% 증가함에 따라 2019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월드비전은 지난 6월부터 접수된 신청서를 토대로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아동 2,976명, 학교·관공서 등 기관 804곳에 약 7억 8백만원 규모의 냉방비와 냉방용품을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폭염으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되는 24세 이하 아동∙청소년 가정이며, 중위소득 80%이하 가정이다. 한 가정당 냉방비(전기세) 최대 20만원 및 가정의 필요에 따라 여름 이불, 선풍기 등 최대 10만원 상당의 냉방용품을 전달했다.

(일일히 찾아다니면 전달된 용품과 냉방비. 사진=월드비전 제공)

직접 지원 사업에 참여했던 월드비전 김수남 팀장은 ‘에너지 빈곤가정을 방문해보니 여름 이불이라는 개념 없이 4계절 내내 겨울 이불을 사용하는 가정이 많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은 취약한 환경에 놓인 에너지 빈곤 아동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누리지 못하게 한다”며 “특히 올해부터 ‘가장 취약한 아동을 위한 사업’을 중점으로 둔 만큼 보호종료 아동들에게도 냉방비와 냉방용품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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