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중장년, 자유시간 많으면 ‘웰빙’에 방해 된다

윤철순 기자
  • 입력 2021.08.09 11:40
  • 수정 2021.08.0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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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만족도 낮을수록 낮 시간 대부분 혼자 생활
통계청, ‘2021 생활시간조사’ 온라인 세미나 개최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은퇴 이후 자유시간이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 하루 시간 구조가 무너져 웰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전지원 책임연구원은 '노년 시간 사용 균형과 웰빙 연구'에서 2019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층이 어떻게 시간을 사용하고 있으며 과거와 비교했을 때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하루 24시간을 책임시간, 필수유지시간, 자유시간으로 나눠 연령과 성별에 따라 시간 균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남성은 하루(24시간)의 16%(231분)를 책임시간, 48%(693분)를 필수유지시간, 35%(516분)를 자유시간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반면 여성은 20%(281분), 48%(693분), 32%(466분)를 책임, 필수유지, 자유시간에 각각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삶의 만족도가 낮은 집단은 혼자 있는 시간이 길고 낮 시간대 동안 혼자 있는 경우가 많았으며 남성에게 더 뚜렷이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또 조선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2019년 생활시간조사를 통해 본 여성 1인 가구의 삶'을 분석한 결과에선 여성 1인 가구가 남성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더 길고 심야·새벽 시간대에 혼자 있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통계청은 시간 사용 데이터에 기반한 우리 사회의 이러한 변화상을 확인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 '2021 생활시간조사 온라인 세미나'를 오는 19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시간데이터의 도전과제: 미래사회 니즈와 정책 개발'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된 생활시간 조사 데이터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통계청의 이현정 사무관은 세미나에서 '무급가사노동의 가치 평가' 분석 자료를 통해 2019년 기준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에 대해 발표한다. 주재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센터장은 부부의 생활시간과 시간 공유, 배우자와 함께하는 시간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강신혁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생활시간조사를 활용한 구직시간 실증분석'을, 이윤석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맞벌이 부부의 근무 시간과 양육 시간의 분배 방식'에 대해 발표한다.

이밖에 주익현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객원연구원(아내의 가구소득 기여도가 부부의 가사 시간에 미치는 효과)과 차승은 수원대학교 교수(노년기 부부의 가사노동부담)가 관련 주제 발표를 진행한다.

세미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세미나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하면 참여 가능하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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