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세대 온라인 쇼핑 가속화...올 2분기 거래 46조

이선희 기자
  • 입력 2021.08.18 15:50
  • 수정 2021.08.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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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 46조원, 역대 최대치
감염 걱정에 중장년층 온라인 쇼핑 시작
구매하는 물품 종류도 다양해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모작뉴스 이선희 기자] 올해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46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올 2분기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문화와 레저부문이 74%의 증가율을 보였고 음식이 57.3%, 음식료품 35.7%,  여행, 교통부문이 35.7%  늘어나는 등 온라인 거래액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사진=통계청 제공)

또 기획재정부의 지난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을 보더라도 지난달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액은 각 30.6%, 19.6% 감소한 반면 온라인몰 매출만 2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기존 오프라인 매장 위주 쇼핑에서 '온라인몰+배송'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는 몇 년 전부터 진행되었으나 주요 이용자가 10~40대 층이었다면 코로나19 이후엔 50대 이상 세대들이 쇼핑앱을 내려받고 온라인 쇼핑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중장년층 세대를 포함한 전 세대의 온라인 쇼핑 시대를 열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온라인 쇼핑 시대로의 전환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 6월 19일부터 7월 18일까지 한달 동안 50대 이상 신규 가입 회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으며 50대 이상 회원 매출은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선 구매 고객 기준으로 보면, 50대 회원이 전년 동기 대비 16%, 60대 17%, 70대 10% 늘었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물품 종류도 마스크같은 코로나 방역용품에서 식료품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e커머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엔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을 사기 위해 새롭게 유입된 중장년층 고객이 많았다면, 코로나19의 확산 이후엔 식료품이나 건강식품을 구매하려는 중장년층 고객이 다수"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티몬에서 50대 이상 고객이 구매한 물건의 매출 증가율을 보면 라면·컵라면은 지난해 이 시기보다 884% 증가했고, 돼지고기가 473%, 채소가 218% 늘었다. 이밖에 볶음밥·죽·간편식 등이 150%, 쌀·잡곡이 112% 증가했다. 각종 건강식품류 매출도 3배 가까이 더 판매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50대 이상 세대 중 상당수가 스마트폰으로 쇼핑하는 재미를 알게 됐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들 중 일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다시 오프라인 매장을 찾을 수도 있지만, 이들에게 온라인 쇼핑이라는 새로운 쇼핑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온라인 매출에 상당히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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