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남성,가을철 탈모 주의보...건조한 날씨, 일조량 감소 원인

이선희 기자
  • 입력 2021.08.3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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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외부 환경의 변화,면역체계 영향, 탈모로 이어져
가을철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증가도 한 요인
머리는 저녁에 감는 것이 좋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모작뉴스 이선희 기자] 건조한 가을철에는 두피와 모발이 전체적으로 푸석푸석해질 뿐만 아니라 모발의 상태가 퇴화기에서 휴지기로 급격하게 넘어가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게 된다. 특히 건조해지는 공기와 강한 바람, 일조량 감소 등 급격한 외부 환경의 변화는 스트레스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탈모는 모발이 존재해야 할 곳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하루 50∼7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으나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탈모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20만 8,534명에서 2019년 23만 3,628명으로 12% 증가하였으며, 이 가운데 남자가 55.1%, 여자는 44.9%를 나타내 남성이 여성보다 탈모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의 원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량 증가

탈모는 흔히 중년 남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특히 일조량이 감소하는 가을철에는 일시적으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이 증가한다.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인체 내 효소에 의해 남성호르몬 DHT로 전환되면 모낭을 위축시키고 모발의 '씨앗'인 모유두 세포의 활성도를 낮춰 모발이 탈락되고 성장 억제가 심해져 탈모 증상으로 이어진다.

 건조한 날씨, 일교차 등 외부환경요인

강한 자외선과 높은 습도가 지속되는 여름철은 두피, 모발 건강이 악화될 수 있는 계절적 시기로 알려져 있다. 여름에 과도한 자외선 노출과 땀, 먼지에 시달리면 두피의 각질층이 두꺼워져 각질을 유발하고 가을철의 건조한 날씨와 심한 일교차가 더해져 탈모의 속도가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

 호르몬 교란과 영양결핍, 약물 사용, 스트레스 빈혈 

일반적으로는 노화된 모발이 빠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모발이 나오는 것이 정상이지만, 모발이 자라는 속도가 빠지는 속도에 미치지 못하면 머리 곳곳이 비어 보이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휴지기 탈모라고 한다.

휴지기 탈모는 내분비 질환으로 인한 호르몬 교란과 영양결핍, 약물 사용, 출산, 스트레스, 빈혈, 심한 다이어트 등 다양한 이유로도 발생할 수 있다.

▲ 면역체계 이상

이밖에도 면역 체계 이상으로 인한 원형탈모의 경우,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빠지고 주변과 경계가 명확한 것이 특징이다. 원형탈모의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지면 자연치유가 어려워 질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탈모예방

▲ 모발 청결이  최우선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모발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머리를 감기 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은 뒤 정량의 샴푸를 손에 짜서 거품을 충분히 만들어 골고루 두피와 머리카락에 묻히도록 하며 손가락의 지문 부분을 이용해 마사지하듯 감아야 한다. 샴푸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꼼꼼하게 헹궈야 한다.

머리를 감거나 말릴 때 너무 뜨거운 물이나 바람을 이용하면 두피를 자극해 큐티클층, 단백질 등이 손상되거나 유ㆍ수분 균형이 무너지므로 미지근한 물이나 바람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기는 머리에서 일정 거리를 두고 사용하도록 하며 머리를 말리지 않고 자연 방치할 경우 두피가 습해져 세균이 생기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므로 삼가해야 한다.

▲ 충분한 영양소 섭취, 균형잡힌 식사

자외선이 강한 날 야외 활동이 있다면 모자를 착용하도록 하며, 머리는 일상생활에서 쌓인 먼지나 노폐물 제거를 위해 가급적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 모근에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될 수 있도록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해야 하며 단백질이나 미네랄이 많은 식단 등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음주와 흡연은 줄이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정기헌 교수는 "성별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탈모가 생기면 미용적인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존감 상실, 우울증 등을 앓기도 하므로 초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점차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탈모가 진행되므로 방심하지 말고 탈모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탈모치료를 할 경우 유형을 먼저 분석하고 원인을 제거해야 하며 심할 경우 약물요법, 면역요법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다만 최근 민간요법 등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시행하다가 오히려 탈모가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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