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어르신관람 기회 제공

전부길 기자
  • 입력 2021.09.06 11:48
  • 수정 2021.09.0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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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시범운영 뒤 추석이후 매주 화요일 진행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34명의 주요작품 50여점 전시
오디오가이드 기기 무상대여, 큰글씨 설명서 등도 지원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사진=국립현대미술과 제공)

[이모작뉴스 전부길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 중인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에 어르신과 한부모 가정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고, 평소 예술향유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별도의 관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족은 지난 4월 일명‘이건희 컬렉션’으로 알려진 미술품을 국립중앙박물관에 2만1,693점, 국립현대미술관에 1,488점을 기증했다.

‘이건희 컬렉션’은 서화, 도자기 등 국보급 고미술품을 비롯해 피카소, 모네,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 서양 현대미술품, 이중섭 김환기 이우환 등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이건희 컬렉션’의 수준과 규모가 예상을 뛰어넘어 감정가 총액이 수조원에 이른다. 감정에 관여한 미술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인된 소장품만으로도 세계 5대 미술관을 열 수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모네의 ‘수련’, 피카소의 ‘도라 마르의 초상’, 자코메티의 ‘거대한 여인’ 등 세계 미술시장이 들썩일 작품들도 즐비하다.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은 20세기 초반에서 중반까지 한국 근현대 작품 중심으로 선정된 50여점의 대표 작품들이다. 20세기 초 이상범의 <무릉도원>과 백남순의 <낙원>,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천경자의 <노오란 산책길>, 이성자의 <천 년의 고가> 등 그야말로 국민들이 사랑하는 작가의 명작들을 선보인다.

(이중섭작 황소. 사진=국립현대미술과 제공)

이번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온라인 사전예약에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 전용 회차 진행과 저소득 한부모 가정 대상 초청 행사 등 두 가지로 구성된다.

온라인 취약 노년층(만65세 이상) 특별 관람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10시에 조기개관하여 진행된다. 이달 14일, 16일 두 차례 시범 운영한 뒤, 추석 이후 28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사전 예약 시스템에서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본 회차에는 노년층만 예약이 가능하며 방문 시에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특히 어르신들의 원활한 관람지원을 위해 오디오가이드 기기 무상대여 및 큰글씨 설명서 등 관람보조 자료도 지원된다.

저소득 한부모 가정 특별 관람은 국제구호 NGO 월드비전(World Vision)에서 희망하는 인원을 선정 및 모집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전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비롯,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의 문화예술향유권 확대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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