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실습 교육 후 실제 키오스크 운영점 방문 체험
어르신, “직원 도움없이 혼자서도 키오스크로 주문”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서울 양천구가 지역 어르신들의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위해 청년과 어르신을 잇는 하반기 세대 간 소통사업 ‘세대 이음 프로젝트’를 오는 23일부터 진행한다.
구는 6일 세대를 뛰어 넘는 어르신·청년 간 교감을 통해 세대간 갈등과 키오스크 등의 디지털기기 대중화에 따른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본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직접 찾아가는 ‘디지털 문해교육’과 어르신들의 인생 이야기를 특색 있는 창작품으로 제작, 전시하는 청년예술인들의 ‘세대교감 전시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디지털 문해 교육은 청년과 어르신을 소규모(1:3) 단위로 매칭 해 개인별 학습욕구에 따른 맞춤형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양천구 목3동과 신월3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키오스크 체험존을 활용해 사전교육과 모의실습을 진행한 후 음식점과 관공서 등 실제로 키오스크를 운영 중인 곳을 방문해 직접 체험해보는 현장실습 과정도 준비돼 있다.
구는 디지털 문해 교육을 통해 기기활용법 학습뿐만 아니라 세대 간 마음을 열고 소통함으로써 화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교육에 참여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인터뷰를 진행 할 예정이다.
인터뷰 자료는 청년예술가들에 의해 ▲그림 ▲사진 ▲조형물 등 개성 있는 작품으로 제작된다. 해당 작품은 오는 12월 구에서 주최 예정인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주제로 한 ‘세대교감전시회’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한편 디지털 문해 교육은 상·하반기 총 2회차로 진행 되는 사업으로 이번 하반기 교육은 오는 9일부터 23일까지 참여자 모집을 거쳐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구 일자리경제과청년정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지난 상반기 디지털 문해 교육에 참여했던 김홍기 어르신(74세)은 “이제 더는 매장 직원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도 키오스크 주문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문해 교육 강사로 활동한 청년 오유정(26세)씨는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계기가 됐고, 어르신들의 속내를 이해할 수 있어서 뭉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세대 이음 프로젝트를 통해 세대 갈등을 극복하는 소통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양천구와 청년이 의기투합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구민분들의 참여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