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가구 병원 동행 서비스 시작한다

윤철순 기자
  • 입력 2021.09.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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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출발부터 귀가까지 전 과정 동행
‘1인가구’ 상황에 처한 전 시민 대상...
시간당 5천원 이용료···돌봄SOS는 무료

(지난 1월 보궐선거 출마 당시 오세훈 시장이 중랑구 묵동에 거주 중인 1인 가구 어르신 집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1월 보궐선거 출마 당시 오세훈 시장이 중랑구 묵동에 거주 중인 1인 가구 어르신 집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서울시가 갑자기 몸이 아파 병원에 가야함에도 돌봐줄 가족이나 지인 없이 혼자 사는 1인가구를 위해 오는 11월부터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병원에 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모든 과정에 보호자처럼 동행해주는 ‘Door to Door’ 서비스로 콜센터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은 오세훈 시장 1호 공약인 1인가구 관련 지원대책 중 하나다.

서비스가 필요한 시민이 콜센터로 신청하면 요양보호사 등의 동행자가 최대 3시간 내 원하는 장소로 직접 찾아간다. 이후 동행하며 병원 접수 및 수납과 입·퇴원 절차는 물론, 귀가까지 지원한다.

거동 불편 시 이동을 위한 부축이나, 원할 경우 진료 받을 경우에도 동행이 가능하다. 서울 전역 어디든 동행할 수 있고, 협의 시 경기도권까지도 동행한다는 게 서울시 방침이다.

서울시가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하는 데는 인구변화 요인이 크다. 최근 1인가구 수가 10년 동안 급격히 증가(약 54만 가구), 서울시 가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관련 사회안전망 구축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서비스 이용 대상은 전 연령층의 1인가구는 물론, 가족 부재나 한부모가정 등 1인가구 상황에 처한 시민까지 폭넓게 설정했다. 이와 함께 당일 신청이 가능하도록 해 기존의 민간·공공 영역 유사서비스 사각지대를 메운다는 계획이다.

이용 요금도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당 5000원으로 설정했다. 일반 대상 기존 서비스는 시간당 약 2만 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이용 횟수는 연간 6회로, 주중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 사이에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돌봄SOS센터 서비스의 경우,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중위소득 85% 이하까지 올 연말 한시적으로 무료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오는 17일까지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사업을 수행할 전문기관을 모집한다. 이를 통해 다음달 1일 사업 수행기관 선정결과를 발표하고, 콜센터 개설 등의 준비작업을 거쳐 11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본 서비스는 1인가구의 현실적 고통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고 사회안전망을 만들기 위한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시는 1인가구 ‘긴급·안심’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시장 직속으로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을 신설하며 최근 도어카메라를 현관문에 설치하는 ‘안전 도어지킴이’ 사업을 추진하는 등 130만 1인가구 지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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