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는 10월 말 ‘위드 코로나’ 전환 가능

윤철순 기자
  • 입력 2021.09.07 15:46
  • 수정 2021.09.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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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90%, 성인 80% 이상 2차 접종 완료 조건
실내 마스크 방역 수칙,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것
국민 절반 이상은 11월 말을 적정 시기라 생각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빠르면 오는 10월 말부터 일상 회복이 가능한 ‘위드 코로나’ 방역 체계로 전환 될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집단면역 방역지침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언제쯤 위드 코로나 적용을 예상할 수 있냐’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질의에 "일단 (10월 말부터는) 위드 코로나 적용을 해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말은 60세 이상 고령층 90%, 성인 80% 이상이 2차 접종을 마치는 예상 시점이다. 정 청장은 그러면서 "실내 마스크 방역 수칙은 제일 마지막까지 더 안전해질 때까지 지키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0세 이상 인구는 6일 0시 기준 84.6%가 접종을 모두 완료했다. 추석 전까지 인구 70%가 1차 접종을 마치면 그 가운데 18세 이상 성인 인구는 80% 정도로, 이들이 2차 접종을 완료하는 시기가 10월 말이다.

정 청장은 "60세 이상은 1차 접종률이 91.2%이기 때문에 일정대로 2차 접종이 진행되면 90%가 넘을 것"이라며 "일반 성인도 추석 때까지 전 국민 70%가 접종하면 80%를 넘게 되는 상황이 돼 10월 말까지 최대한 접종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이 수리적인 모델링을 해본 결과 적어도 고위험층인 60대 이상 90%, 성인은 80~85% 정도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위중증을 줄이고 통제 가능하다는 예측을 기반으로 했다"며 "(10월 말은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 검토가 가능한 전제"라고 부연했다.

예방접종 등을 통해 감염을 예방하는 '집단면역'과 관련해서 정 청장은 “퇴치 수준의 면역 확보는 어렵지만 중환자 발생 위험을 낮추면서 일상 회복에 가까워질 수는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홍역이나 두창처럼 감염병을 완전히 퇴치하거나 근절하기 위한 집단면역은 현재로선 어렵다"면서도 "다만 면역률이 높아지면 위중증을 줄이고 감염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일상회복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유지 이유에 대해서도 "미접종자가 상당히 있고 돌파 감염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거리 두기를 완화할 경우 안전한 행동인 실외 활동 등부터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 10명 중 7명은 '위드 코로나' 전환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3일 동안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제6차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에서 '위드 코로나' 전환 동의 여부에 대해 △매우 찬성 '20.2%', △대체로 찬성 '53.1%'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73.3%에 달했다.

그러나 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정부와 달리 국민 절반 이상이 11월 말(52.4%)을 적절한 전환시기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9월 말(30.3%), 지금(14.3%), 잘 모르겠다(3%) 순으로 집계됐다.(신뢰수준은 95%에서 오차 범위 ±3.1%포인트)

이어 일상 유지가 가능한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가장 많은 41.9%가 '하루 평균 100명 미만'이라고 답했고, 사망자 규모로는 지금과 비슷한 수준인 '연평균 1000명 이하'라는 답변이 62.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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