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공동생활가정, 시니어 요리천사가 떳다

전부길 기자
  • 입력 2021.09.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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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공동생활가정에 '요리천사' 가 왔다.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10곳 조리서비스
신중년경력형 일자리 사업...연말까지 운영

(요리조리 코디사업단의 출장 요리 서비스.사진=빛고을노인건강타운 제공)

[이모작뉴스 전부길 기자]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이 운영하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인 '요리조리 코디사업단' 참여자들이 광주 전역 10여 곳의 장애인 공동생활가정에 맛있는 출장 조리서비스를 펼치며 장애인들의 즐거운 식생활을 책임지고 있다.

7일 광주 화정로에 위치한 한 주택가 골목이 시끌벅적하다. 10~30대 여성 장애인 7명이 공동으로 생활하고 있는 한 연립에 특별한 손맛을 선물하러 온 이들이 있다.

‘맛있다’는 감탄사와 행복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내일은 치즈랑 감자 많이 있는 피자 먹고 싶어요. 만들어 주실 거죠?’

젊고 발랄한 장애 여성들의 명랑한 요구에 조리모와 앞치마, 위생장갑을 착용한 중년 여성들이 환한 웃음으로 화답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장애 여성들에게 맛잇는 음식을 선물한 이들은 '요리조리 코디사업단'의 전문 영양사와 조리사들이다.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조리서비스. 사진=빛고을노인건강타운 제공)

빛고을요리조리 코디사업단은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이 고용노동부 국비와 광주 시비 1억 여원의 공모금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이다.

전문경력과 자격증이 있으나 상황상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여성이나 재취업을 원하는 신중년에 일할 기회와 함께 큰 보람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뜻 깊은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은 조리경력 최소 3년, 많게는 20년 이상의 베테랑들로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등이 필요로 하는 음식의 식재료 다듬기부터 조리, 번거로운 뒤처리까지 모든 과정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코디사업단 참여자들의 출장요리.사진=빛고을노인건강타운 제공)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주경님 본부장은 "요리조리 코디사업단은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 중 조리사를 파견해 지역사회 서비스를 실시하는 전국 최초의 모델로 의미가 크다"며 "신중년에게는 뜻깊은 일터가 되고, 사회적으로는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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