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사업 경로당, 에너지 자립율 100%
준공 15년 넘은 어린이집 500여곳도...
민간영역 확산 계기 위한 효과도 검증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서울시가 오는 2025년까지 1196억 원을 들여 노후 경로당 517곳의 에너지 성능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그린리모델링’을 추진한다. 그린리모델링은 고성능 단열‧창호를 보강하고 고효율 보일러 및 친환경 환기시스템 등을 설치해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8일 서울지역 온실가스 배출의 68.8%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의 감축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취약계층인 어르신과 영유아가 이용하는 공공건물의 실내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바꾼다는 목표로 해당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이미 단계적 공사를 통해 현재 경로당 3곳의 그린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이중 노원구에 소재한 ‘편백경로당’은 에너지 자립률 100%의 제로에너지빌딩으로 탈바꿈했다.
에너지 자립율은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 대비 에너지 생산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에너지 자립률 100%는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건물이라는 뜻이다. 시는 편백경로당 등의 3개 경로당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연간 약 1445만 원의 전기요금 절감(연간 약 13만2736kWh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추가로 경로당 12곳을 의 그린리모델링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9곳의 경로당 그린리모델링 설계도 추진 중이다. 공사 완료 경로당은 노원구 편백경로당과 영등포구의 신우·남부경로당 등이다.
시는 아울러 지역 어린이집 517곳에 대한 에너지 성능개선도 함께 진행한다. 사업 대상은 준공 후 15년 이상 경과돼 환기성능이 열악한 노후 국‧공립 어린이집이다.
시는 그린리모델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효과 평가를 위해 국토교통부의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을 통해 에너지 성능 개선을 검증할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서울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68.8%를 차지하는 건물 에너지 소비량을 절감시키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공공분야 건물 그린리모델링을 적극 추진, 민간 영역으로 확산을 촉진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취약계층이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