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복고 패션 유행..."시니어+20ㆍ30세대, 함께 즐겨요"

이선희 기자
  • 입력 2021.09.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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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열풍,1980~90년대 스타일 인기
배꼽티셔츠, 통이 큰 바지, 어깨가 넓은 '오버 핏 자켓', 청청패션 유행
시니어, 젊은세대 이어주는 가교 역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모작뉴스 이선희 기자] 요즘 레트로가 대세다. 1980~90년대에 유행하던 패션이 레트로 열풍 속에서 다시 유행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 유행이 지났지만 최근에 20~30년 전 아이템들이 재해석되면서 다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요즘 5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는 젊은 세대들의 패션이 낯설면서도 익숙하게 느껴진다. 최근 20ㆍ30 세대가 본인들이 입었던 복고풍의 패션을 즐겨 입기 때문이다. 이러한 복고풍 패션은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움을, 기성세대에게는 추억과 친밀감을 선사하며 시니어와 젊은층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 올가을 유행하는 복고풍 '잇템'들

올가을 패션은 시니어에게 익숙한 1980~90년대 ‘잇템’들이 인기있는 아이템이다. (잇템은 꼭 있어야 하거나 갖고 싶어 하는 아이템을 말하는 신조어다.)

시니어 세대에게는 익숙한 '배꼽이 드러나는 짧은 티셔츠'에 '통이 큰 바지', 어깨가 넓은 '오버 핏 자켓', 머리에 하는 '곱창밴드' 등 1980년 대에 유행했던 스타일이 다시 인기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등장한 것이다.

▶ 배꼽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배꼽티’는 상의 길이가 짧아 배꼽이 보이는 티를 말한다. 1990년대에 ‘X세대’라고 불렸던 현재의 50대는 자유와 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였으며 당시 보수적인 사회와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을 패션으로 많이 드러냈는데 배꼽티 역시 그때 유행했다.

그시절 배꼽티가 최근 ‘크롭티’(cropped T-shirts)라는 이름으로 2030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람들의 시선보다는 자신만의 멋과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이들의 대표적인 패션이라고 할 수 있다.

 통바지

1990년대에 유행했던 통이 큰 일명 ‘통바지’ 역시 ‘와이드 팬츠’로 재해석돼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리에 딱 달라붙는 ‘스키니진’이 유행이었다면 이제는 편하고도 멋스럽게 넓고 넉넉한 핏의 바지가 다시 사랑을 받고 있다. 요즘 거리에 나가면 크롭티에 통바지를 입은 젊은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오버 핏(over fit) 재킷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버핏 재킷은 품과 어깨 사이즈가 큰 재킷을 의미한다. 과거 ‘파워숄더’로 유행했던 이 오버핏 자켓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촌스러운 아빠 양복 패션으로 여겨졌지만 넉넉한 품과 넓은 어깨로 개성을 드러내며, 다시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곱창 밴드와 집게 핀

(곱창밴드와 집게 핀. 촬영=이선희 기자)

1990년대를 대표하는 머리 액세서리 중 하나인 ‘곱창 밴드’가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다.

생김새가 곱창을 닮아 ‘곱창’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밴드는 고무줄을 천으로 감싼 형태의 머리끈으로 최근에는 유명한 여자 연예인들이 곱창 밴드를 사용해 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밋밋할 수 있는 헤어 스타일링에 화려한 디자인의 곱창 밴드로 포인트를 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또 다른 헤어 액세서리인 ‘집게 핀’ 역시 인기 아이템이다. 간단하게 머리를 묶을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이면서 다양한 디자인으로 멋을 내기에도 좋다.

 청청패션, 부츠컷 바지

(탕준상, '레트로 청청 패션'. 사진=SBS제공)

이 외에도 ‘나팔바지’라고 불린 ‘부츠컷 바지’, 청자켓에 청바지를 입는 ‘청청패션’과 같은 복고 패션도 올가을 떠오르는 패션 아이템이다.

▲  시니어, 패셔니스타로 변신할 기회 

최근 패션키워드가 '뉴트로'이며 이는 기존의 유행을 새로 조합하고 재해석해서 보여주는 복고풍 패션으로 정착돼 올 가을  패션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패션전문가들은 유행이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이유에 대해 ‘유행은 한정성이 특징으로, 이 한정성 안에서 환경이나 문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유행이 돌고 도는 것’이라고 말한다.

올 가을, 시니어들은 철 지난 옷이나 액세서리를 버리지 말고 잘 활용해서 패셔너블한 시니어로 변신할 수 있고, 딸이나 손녀들에게 필요한 패션 아이템을 선물해 젊은 세대와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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