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50+세대 인생2막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

윤철순 기자
  • 입력 2021.09.15 13: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상담·일자리 ‘서울형 전직지원 서비스’ 원스톱
서울시 10년 마스터플랜 제시…‘서울비전2030’ 발표
계층이동사다리 복원, 글로벌 도시경쟁력 회복 선언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50+세대의 인생2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교육·상담·일자리를 원스톱 지원하는 ‘서울형 전직지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50+의 경력과 노하우를 활용하는 사회공헌 일자리를 연간 1만 개까지 확대하는 한편 중장년층의 맞춤형 창업·창직을 지원할 ‘50플러스 동남권캠퍼스’도 올 12월 준공된다.

오 시장은 15일 이 같은 50+세대 지원 정책을 비롯, 향후 10년 서울시정의 마스터플랜을 담은 '서울비전2030'을 발표했다. 주거·일자리·교육·복지 등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해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회복시키겠다는 게 골자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이라는 비전 아래 4대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도시경쟁력을 회복해 나가겠다"며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서울, 공정과 상생의 가치가 살아있는 초일류 글로벌 도시 서울을 향해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서울비전2030은 지난 5월 전문가 44명, 시민 78명 등 각계각층 122명으로 구성된 '서울비전2030위원회'를 통해 136일간 103회의 치열한 토론과 논의를 거쳐 수립됐다.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상생도시, △글로벌선도도시, △안심도시, △미래감성도시 등 2030년까지 만들 4가지 미래상을 정했다. 이를 위해 16개 전략목표와 78개 정책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취임사에서도 “행정기관, 정책전문가, 시민사회 대표 등이 한 데 모여 공동으로 서울의 미래비전을 수립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다시 한번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평균 8만호 신규주택 공급, 여의도에 '디지털금융특구' 조성

서울시는 20개 핵심과제를 우선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세계 5위를 목표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커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보여주는 글로벌 도시지수는 11위에서 17위로 떨어졌다. 국제금융센터지수(Z/YEN)도 지난 2011년 11위에서 지난해 25위로 하락했다.

오 시장은 누구에게나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지는 서울, 추락한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회복해 다시 사람과 기업, 투자가 몰리는 매력적인 서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주거 사다리 복원을 위해 연평균 8만호의 신규주택을 공급한다.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로 2030년까지 50만호를 공급하고, 청년주택, 장기전세주택, 상생주택, 모아주택 등을 통해 30만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일자리 지원과 관련해선 청년 취업사관학교를 2030년까지 10개소를 조성하고 캠퍼스 타운과 서울시 혁신 클러스터를 연계한 '캠퍼스타운 밸리'를 2026년까지 서북권, 서남권, 동북권 등 3개 권역에 만든다.

시니어 세대 일자리를 위해 50+세대의 교육, 상담, 일자리를 원스톱 지원하는 '서울형 전직지원 서비스'를 시작한다.

소상공인 살리기에도 나선다. '골목경제 부활 프로젝트'라는 잠재력있는 상권 100개를 로컬 브랜드로 육성하고, 골목상권과 로컬 브랜드를 통해 '골목여지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교육 사다리 복원을 위한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 소득 양극화 해소를 위한 '서울형 시민안심소득'도 시작한다. 내년부터 3년간 기준소득 대비 미달액의 50%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2027년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세계 5대 도시를 목표로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한다. 금융기관이 몰려있는 여의도에는 '여의도 디지털금융특구'를 조성한다. 여의도를 아시아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오는 2025년까지 해외 금융기관 유치시 모든 과정을 원스톱 지원하는 '서울디지털금융허브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서울 소재 해외 금융기관을 250개까지 늘린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중심으로 한 동대문은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뷰티산업 허브'로 구축하고 내년부터 아시아 대표 관광축제 '서울 페스타'를 연다.

한강변 성장거점을 중심으로 강남북을 연계하는 4대 '신성장 혁신축'도 조성한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 홍콩투자청(InvestHK) 등과 같이 해외 투자유치워 기업 지원사업을 전담하는 서울투자청을 내년 설립할 계획이다.

◆지상철도 지하화 '스마트 입체교통도시'로…'메타퍼스 서울 플랫폼' 구축

지상철도를 지하화해 도시 전체를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스마트 입체교통도시'를 완성한다.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개인형교통수단(PM) 등 미래 교통수단과 물류센터,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모빌리티 허브'를 오는 2030년까지 32개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하화가 완료된 서부간선도로와 협상 중인 동부간선도로 외에도 간선도로 지하화를 통한 구조 개선도 추진한다.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사고와 재난 등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시민 누구나 자가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내년까지 구축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도시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관리체계를 연내 구축한다.

에너지를 적게 쓰고 생산하는 '스마트 에코도시' 만들기에도 속도를 낸다.

또 전국 최초로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을 2023년까지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서울시정 전 영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새 광화문광장과 연계해 세종문화회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정비하고, DDP는 정체성을 되찾아 글로벌 디자인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광화문 일대, 백제왕궁이 있던 풍납토성 복원과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등 2000년 서울의 역사문화 복원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서울비전2030 정책과제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과제별로 총괄책임관을 지정하고, 분기별 사업평가를 통해 공정상황을 주기적으로 분석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사업평가에 시민 평가단을 참여시켜 정책 추진의 투명성을 높이고, 정책 집행 과정에서 시의회와도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오 시장은 “행정기관, 정책전문가, 시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심한 끝에 향후 10년 서울시정의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 2030’을 수립했다”며 “정책과제를 구체화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시의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