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청이야 잘가"...'서울대공원 동물위령제 11월1일 진행

이연재 기자
  • 입력 2021.10.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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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동물위령제에서  헌화하는 참석자들. 사진=서울대공원 제공)

[이모작뉴스 이연재 기자] 서울대공원은 함께 지내다 세상을 떠난 동물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인 ‘동물 위령제’를 오늘 11월 1일 마련한다.

올 해 27회를 맞는 ‘동물위령제’는 생명의 존엄성과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취지로 동물원내 남미관 뒤편 위령비 앞에서 진행 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동물위령제’는 1995년 3월 동물위령비를 건립하고, 제 1회 추모행사를 가진데서 시작됐다. 1996년부터 매년 서울대공원 개원기념일인 5월 1일에 동물위령제를 거행했고, 2017년부터는 창경원 개원일인 11월 1일에 위령제를 진행해오고 있다.

(2020년 동물위령제에서 묵념을 하는 참가자들. 사진=서울대공원 제공)

한 해에 폐사한 동물을 소개하고 대공원장의 헌화 후 사육사들의 추도문 낭독으로 진행되며 참석자들의 헌화와 합동묵념으로 위령제를 마친다.

이번 위령제는 코로나 19로 인해 대공원장과 각 부서 대표 등 최소인원으로 진행 될 예정이며 추모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배너와 ‘온라인동물위령제’페이지를 통해 11월 1일까지 댓글로 참여할 수 있다.

올 해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세상을 떠난 동물은 유럽불곰(포근이), 시베리아호랑이(청이), 점박이하이에나, 사불상, 표범 등이 있다. 유럽불곰 포근이는 1992년 5월 2일생으로 현재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는 우람이와 아람이의 어미이다. 그 외에 시베리아호랑이 청이, 중국에서 태어난 표범 하범이, 바바리양 등이 폐사했다. 이번 위령제에서는 동물과 가장 가까이에서 생활했던 사육사들이 추억과 애도의 글을 낭독하며 떠나간 동물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나눌 예정이다.

(2021년 온라인 동물위령제 포스터. 자료=서울대공원 제공)

위령제는 서울대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1일 14시 ‘온라인 동물위령제’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서울대공원 이수연 원장은 “동물위령제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생명의 존엄성과 소중함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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