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수 개월 지나면서 면역력 저하
집단생활·열악한 작업장 환경 감염 확산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전국민 70% 접종완료와 함께 11월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전남 고흥지역 노인 주간보호센터와 미역포자 작업장 등에서 57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되었고, 대부분 돌파감염인 것으로 1일 전남도에서 전했다.
확진자 57명 중 55명이 접종을 완료해 돌파감염이다. 시골마을 특성상 고령자가 많아 확진자 대부분 올해 5~6월에 접종을 완료했으며, 접종기간이 수개월 지나면서 면역력이 저하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초 감염원은 서울지역 거주자로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해당 마을에서 미역포자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역포자 작업자가 확진되면서 주간보호센터로 확산됐다. 감염 확산의 원인은 주간보호센터 한 공간에서 노인들이 집단생활을 하고, 비좁고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미역포자 작업장에서 작업을 하고 취식을 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남도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고흥군 금산면 전체 주민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창원시 요양병원 사례의 경우 31일 기준으로 전체 163명의 확진자 중 133명이 돌파감염자이다.
서울 강북구 요양병원에서는 19명 중 14명이 돌파감염자이고, 노원구 상계백병원에서도 총 18명 중 돌파감염자가 15명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수칙이 대폭 완화되면서 추가접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면서 접촉이 늘어나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며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고위험시설이나 고령자부터 추가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