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인기로 몸값 오른 ‘오징어’ 효능

이연재 기자
  • 입력 2021.11.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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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이연재 기자] ‘오징어게임’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전 세계적인 ‘오징어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오징어의 매출 또한 급증했고, 식품의학적 효능도 주목받고 있다. 21일 한 온라인 식재료 배송업체에 따르면 이 달 초 오징어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9%나 증가했다. 오징어 뿐만 아니라 오징어가 들어간 과자, 라면 등 관련 식품도 인기다. 프렌차이즈 업계에서도 오징어로 만든 버거, 치킨 등 오징어와 관련된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더불어 오징어는 11월 제철을 맞이하여 한의학•영양학적 효능에 대해서도 주목받고 있다. 오징어는 한의학적으로 기운을 보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심장, 간, 신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오징어의 딱딱한 석회질 부위는 오적골(烏賊骨)이라는 한약재로 가공돼 지혈치료에도 쓰인다. 오징어먹물은 어혈(혈액이 한 곳에 정체되는 증상)을 푸는 약으로 활용된다.

강민호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오징어는 ‘꾸준히 먹으면 자식이 생긴다’는 옛 말이 있을 정도로 여성질환에 특히 효과적”이라면서 “대표적인 한의서인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따르면 오징어는 빈혈과 월경불순, 하혈 등을 치료해 임신에 도움이 된다고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징어는 임산부와 폐경기 여성의 건강 관리에 많이 쓰인다. 산모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오징어의 아이도딘(요오드) 성분이 함유되어 오징어탕, 오징어무침 등이 산후조리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폐경기 여성에게는 오징어에 함유된 아미노산 성분이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호르몬 결핍으로 나타나는 고혈압,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개선시킨다는 국내 연구도 있다.

여성질환 뿐 아니라 오징어는 피로회복 물질인 타우린이 풍부해 간 기능 향상•뇌졸중 및 부정맥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소화에 도움을 주는 물질인 뮤코다당류가 포함돼 있다. 또한 비타민E, 아연, DHA 등도 많아 아동과 노인의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다만 통풍을 앓고 있거나 요산수치가 높은 환자라면 오징어의 퓨린 성분이 다량으로 들어있어 증상이 심화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강 원장은 “마른 오징어의 경우 딱딱하고 질긴 식재료 특성상 과다 섭취할 경우 소화장애를 부르거나 턱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며 “기온변화가 급격해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요즘 오징어를 적당히 섭취해 입맛을 돋우고 건강을 관리해나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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