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구직자 70%가 ‘비자발적 퇴직’

이지훈 기자
  • 입력 2021.11.03 13:45
  • 수정 2021.11.0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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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채용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다각도 정책지원이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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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이지훈 기자] 중장년 구직자 10명중 7명은 권고사직·정리해고나 휴·폐업 등을 통해 비자발적으로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가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306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실태조사 결과를 세밀히 살펴보면, 응답자의 71.9%는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 계약종료(59.5%) △사업부진, 휴·폐업(12.4%) 등으로 인해 비자발적으로 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년퇴직했다는 응답은 19.0%를 차지했다.

그래픽=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제공
그래픽=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제공

또한, 중장년 구직자 10명중 6명은 자신의 주된 경력분야가 아니더라도 재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주된 경력과 재취업시 희망 직종을 다르게 선택한 이유로는 △연령제한 등으로 기존 직종 취업 가능성 희박(58.1%) △장기적 비전 고려 시 과거 경력분야 보다 희망직종이 유리(11.1%) △희망직종이 중장년 취업이 쉬움(10.1%) 등 순으로 답했다.

재취업시 희망하는 임금은 월 272만원으로 최근 직장에서 퇴직 시 임금인 344만원 보다 20.9%가량 낮은 임금 수준이었다.

구간별로는 △200만원 이상∼250만원 미만(33.6%) △2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23.9%) △15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15.0%) 순이었으며 500만원 이상을 희망한다는 응답도 5.6%를 차지했다.

아울러 중장년 구직자의 67.0%는 70세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계속 하기를 희망했다. 다만 중장년이 구직활동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중장년 채용수요 부족(32.9%)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풍토(30.2%) △새로운 기술, 직무역량 부족(13.5%) △눈높이 조정 어려움(10.6%) 등을 꼽았다.

구직활동은 주로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39.8%), 모바일(15.1%) 등 온라인으로 활동하는 비율이 53.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지인소개(15.1%)라고 답했다.

중장년 재취업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는 ▲중장년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개발(31.2%) ▲중장년채용기업에 대한 고용보조금 지급 등 정책지원 확대(15.5%) ▲전문기술, 자격증 교육 등 다양한 직업전문교육과정 운영(14.4%)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박철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불황으로 비자발적 퇴직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 중장년 구직자가 장기 실업상태에 놓이지 않도록 중장년 채용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다각도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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