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전, 세종의 ‘시각장애인 궁중악사’ 재현 '세종의 뜰에서 놀다'

김경 기자
  • 입력 2021.11.08 17: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창단 10주년 기획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경복궁 기획공연 '세종의 뜰에서 놀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경복궁 기획공연이 '세종의 뜰에서 놀다'를 주제로 10일 열린다.

'관현맹인(管絃盲人)' 제도는 600년 전 시각장애인 악사들에게 관직과 녹봉을 주고 궁중악사로 연주하게 했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반영된 일종의 장애인 복지제도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는 600년 전 전통공연을 재현하고자 2011년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을 창단했으며, 올해 예술단 창단 10주년을 맞아 역사의 현장인 경복궁에서 기획공연을 마련했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 공연. 사진=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제공)

이번 공연에서 관현맹인공연의 역사적 무대인 경복궁 수정전에서 세종대왕이 손수 지은 궁중음악 '여민락(與民樂)'을 시작으로 판소리 심청가 중 눈 뜨는 대목, 평시조 '청산리 벽계수야' 등 우리에게 친숙한 국악을 만나게 된다.

시각장애인 연주자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소속 예술단원들이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는 '아리랑' 편곡과 '경복궁 타령'이 마지막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

10일 경복궁 수정전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시각장애인을 비롯해 경복궁을 방문하는 일반 관람객이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이 공연 녹화영상은 문화재청과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유튜브에서 19일 공개된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