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취업자 수 전년대비 65만2천명 늘어…공공일자리가 한몫

이지훈 기자
  • 입력 2021.11.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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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제1회 양천구 노인 일자리박람회에서 알선취업 상담을 받고 있는 취업희망자/ 사진=뉴시스
지난 9일 제1회 양천구 노인 일자리박람회에서 알선취업 상담을 받고 있는 취업희망자/ 사진=뉴시스

[이모작뉴스 이지훈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듯하다. 통계청이 지난 10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5만2천명(2.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0세 이상이 35만2천명으로 연령별 중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비대면 디지털 전환, 수출 호조 지속에 지난해 기저효과까지 더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35만2천명, 20대 16만8천명, 50대 12만4천명, 40대에서 2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0대는 2만4천명 감소하며 지난해 3월부터 20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30대 취업자 수가 감소한 가장 큰 요인은 인구감소로 보고 있다. 인구 효과를 고려한다면 오히려 고용률은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 국가 재정이 투입된 공공일자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2013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 정부 일자리사업 등이 포함된 보건복지업 취업자 수가 30만명 늘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에 일조했다.

그래픽=통계청 제공
그래픽=통계청 제공

하지만 공공일자리 증가로 60세 이상 고용지표는 증가했지만 양질의 일자리와는 거리가 멀다는 의견도 있다. 대부분 비정규직 형태의 고용이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사회 구조상 민간이 주도하는 노인일자리 창출은 어렵기 때문에 공공일자리를 통해 정부가 그 역할을 해야한다”는 홍남기 부총리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 민간기업에서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얻는다는 것은 60세 이상 취업자에게는 아직은 힘든 상황이다.

한편, 통계청 정동명 사회통계국장은 "11월에는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 소비심리 회복, 백신 접종률 상승 등 긍정 요인이 있지만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가 많고 산업구조 변화로 예단하기 쉽지 않다"고 향후 고용시장 전망을 내놓았다.

기획재정부는 "정부는 위기 이전 수준으로의 취업자 수 회복뿐 아니라 고용의 내용 측면에서도 완전한 회복을 조속히 이루도록 정책 노력을 지속·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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