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귀국환영회’ 76년 만에 메타버스 경교장에서 열려

김남기 기자
  • 입력 2021.11.18 15:13
  • 수정 2021.11.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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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활용해 ‘경교장’ 3D로 구현
김구 아바타가 함께하는 경교장 관람

'백범 김구 귀국환영회’ 메타버스 경교장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임시정부는 해방 후 미군정에게 인정받지 못하여 김구는 1945년 11월 23일, 개인자격으로 환영식조차 없이 쓸쓸히 귀국했다. 이에 ‘백범 김구 귀국환영회’가 76년 만에 메타버스 경교장에서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3일 16시에 전 세계 2억 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 내에 구현한 <경교장 월드>에서 귀국환영회를 마련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의 분관인 경교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인 백범 김구가 집무실·숙소로 사용했던 역사적 장소이다. 경교장은 김구가 환국 당시인 1945년 11월부터 안두희의 흉탄에 서거한 1949년 6월 26일까지 집무실 및 숙소로 사용했던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로 현재 사적 제465호이다. 당시 ‘죽첨장’이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불렸으나 김구는 근처에 있는 ‘경교’라는 다리 이름을 따서 개명했다.

('백범 김구 귀국환영회’가 76년 만에 메타버스 경교장에서 열려. 그래픽=서울시제공)

제페토에서 ‘경교장’을 검색하면 이용자 누구나 메타버스 경교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경교장 월드>에 입장하면 먼저 김구선생님이 귀국 당시 탑승한 C-47 비행기가 보인다. 참여자들은 아바타 김구와 이시영을 맞이한 후, 우측에 마련된 야외행사장에 자유롭게 착석하여 인터뷰 시간을 가진다.

인터뷰 및 기념촬영이 끝나면, 월드 중앙에 위치한 경교장으로 이동한다. 메타버스 경교장은 총 5개 구역 (1층)▴로비▴응접실▴집무실 (2층)▴거실 겸 집무실 ▴응접실 겸 서재로 구성된다. 2층 창문에는 서거 당시 육군 소위 안두희가 쏜 총탄자국까지 그대로 메타버스 세계 속에 재현하여 이용자는 마치 실제 경교장을 관람하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경교장 관람 후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경교장 역사퀴즈에 참여하고 <경교장 월드> 내에서 찍은 기념사진과 임시정부 요인들에게 간단한 감사의 댓글을 남겨준 50명에게 모바일 문화상품권 1만원을 증정한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장기휴관에 들어갔던 경교장은 지난 2일 사전예약관람제로 재개관했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온라인 예약 후 입장가능하며 제한인원 범위 내에서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코로나 펜데믹 상황으로 장기간 문 닫았던 경교장을 이제 3D 메타버스 세계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며 “코로나 시대, 공간적 제약을 허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제공하여 선도적인 스마트 박물관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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